(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결승전 선발로 등판한 일본인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요코하마 구단이 이마나가의 포스팅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마나가는 올해 3월에 열린 WBC에 일본 핵심 투수로 활약하며 3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 했다.
한국과의 경기에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선발로 나서서 2이닝 4피안타 1실점 했다.
WBC 기간에 이마나가의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52㎞, 평균 시속 150㎞였다. 직구 외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MLB닷컴은 “이마나가는 올해 3월 미국에서 WBC 우승을 차지하며 2023시즌을 시작했다. 빅리그 이적으로 올해를 마감할 수도 있다”며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와 국제대회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뉴욕 양키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이마나가 영입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6년부터 일본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뛴 이마나가는 통산 162경기에 등판해 64승 49패 평균자책점 3.19를 올렸다.
올해에는 7승 3패 평균자책점 2.81, 탈삼진 152개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 능력은 늘고, 볼넷 허용은 줄어서 이마나가를 향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더 좋아졌다.
이마나가는 인상적인 인터뷰로 일본 팬들 사이에서 ‘마운드 위의 철학자’로 불린다.
특히 신인이던 2016년 인터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행운이라고 하면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라고 한 말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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