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이후 첫 4일 휴식 후 투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어떻게 느꼈을까?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 2-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한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4회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2실점 허용한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홈런 맞은 것도 원하는 코스였는데 타자가 잘쳤다. 제구도 전체적으로 잘됐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날 등판은 이번 시즌 복귀 이후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던진 경기이기도 했다.
그는 이전과 다른 점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똑같았다. 전과 비교해 다를 것이 없었다. 5~6일 쉬었을 때와 똑같이 좋은 상태로 던졌다”며 생각을 전했다.
토미 존 수술 이후 복귀 시즌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새로운 인대가 생기면서 그것이 아무래도 전보다 회복하는 것도 더 빨리되는 거 같고 도움이 되고 있다”며 몸 상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커터를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했던 그는 ‘이번 시즌중 커터가 가장 좋았던 경기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제구도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지며 잘됐고 범타가 나오고 삼진도 잡았다”며 자신의 커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모든 구종을 자신 있게 던질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5회 에스테우리 루이즈에게 두 차례 도루를 허용한 것을 비롯, 총 세 개의 도루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주자가 발이 빨랐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특히 5회 포수에게 공을 돌려받는 사이 루이즈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다음 동작을 빨리 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생각을 못했다”며 상대에게 허를 찔렸음을 인정했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로 콜로라도-오클랜드로 이어진 서부 원정 6연전을 4승 2패로 마무리했다.
그는 “이제 정말 몇 경기 안남았고, 많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집중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치러야 10월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남은 시즌도 분발을 촉구했다.
류현진은 이전 소속팀 LA다저스 시절에는 지구 선두로 가을야구 상대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토론토에서는 위를 보고 올라가는 경우가 더 많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은 모습.
이와 관련해서는 “차이는 없는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1등으로 올라간다고 우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렵게 올라가도 우승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재차 모든 경기가 소중함을 강조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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