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직후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 들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매거진 ‘프랑스 풋볼’은 7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은 김민재를 비롯해 해리 케인(30), 자말 무시알라(20)가 함께 선정됐다. 바이에른 뮌헨 여자팀의 조지아 스탠웨이(24)는 여자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리 팀의 김민재, 케인, 무시알라, 스탠웨이가 2023년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축하한다!”며 희소식을 전했다. 이들 중 김민재와 케인은 이제 막 바이에른 뮌헨에 발을 디딘 신입생들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에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장본인이다. 이탈리아 무대 데뷔 2달 만에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아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즌이 모두 끝난 후에는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뽑혔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건 창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나폴리가 유럽 무대를 휘젓는 데 김민재 역할이 대단히 컸다.
지난 시즌에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 돌풍을 일으킨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이번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들었다. 오시멘은 스트라이커로서 나폴리 득점을 담당했고, 흐비차는 측면 공격수로서 나폴리 공격 전개를 맡았다. 이 둘은 현재도 나폴리 소속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애이미)도 후보에 올랐다. 메시는 발롱도르 통산 7회 수상으로 최다 수상자다. 이번에 수상하면 8번째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알나스르)는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들 외에도 루카 모드리치, 비니시우스 주니어,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일카이 귄도안(이상 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엘링 홀란드, 로드리, 훌리안 알바레스,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안드레 오나나(맨유),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이상 PSG), 야신 부누(알 힐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니콜로 바렐라(이상 인터 밀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발롱도르 수상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설기현(2002년), 박지성(2005년), 손흥민(2019년, 2022년)에 이어 김민재(2023년)가 역사를 이었다.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30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다. 발롱도르 수상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메시, 홀란드로 추려진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차지해 3관왕(트레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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