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전설적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하지만 그 공백은 지금까지 느껴지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하며 비상하고 있다.
토트넘은 4라운드를 치른 지금 3승1무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공격 전술이 빛을 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손톱’이 있다.
지난 4라운드 번리전이 핵심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라운드까지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던 히샬리송을 빼고 손흥민을 그 자리에 넣었다. 바로 ‘손톱’이다. ‘손톱’은 즉시 효과를 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의 승리, 손흥민 경쟁력의 승리였다.
케인의 진정한 대체자는 내부에 있었다. 많은 영국 언론들이 케인의 대체자가 손흥민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손톱’으로 한 시즌, 또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손톱’ 전략이 첫 경기에서 엄청난 효과를 내기는 했지만, 손흥민의 원래 자리는 윙이고, 손흥민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즉 케인과 같은 역할을 그대로 할 수 있는 공격수가 있어야 토트넘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76세의 노장 해리 레드냅 감독은 최근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아닌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뛰어야 한다. 올 시즌 손흥민이 케인 자리에서 뛴다면 20골은 넣어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뛸 때만큼의 파괴력을 보이기 힘들 것이다. 그게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의 ‘Tbrfootball’도 비슷한 주장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케인의 역할을 할 진정한 케인 대체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그 최적의 선수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공격수 에반 퍼거슨을 지목했다.
18세의 어린 공격수로 188cm의 장신이다. 미래가 보장된 공격수. 특히 지난 4라운드 뉴캐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책임졌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매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퍼거슨의 몸값은 1억 파운드(1674억원)였고, 다음 이적이장에서 퍼거슨의 몸값은 2배가 뛴 2억 파운드(3347억원)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이 몸값을 지불해서라도 토트넘이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퍼거슨을 영입해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퍼거슨과 연결됐지만, 최종 제안은 하지 않았다. 내년에 다시 노려야 한다. 내년에 2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을 것이지만, 토트넘은 이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케인을 판 자금을 여기에 투입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거슨은 케인과 닮은 스타일의 공격수다. 앨런 시어러의 장점도 가지고 있는 공격수다. 내년 2억 파운드가 될 것이다. 토트넘이 영입을 시도해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센터포워드를 데려오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지만, 토트넘은 센터포워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반 퍼거슨,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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