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26·전북 현대)가 황선홍호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장으로 백승호가 선임됐다. 부주장은 이재익(24·서울이랜드)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황선홍호의 ‘맏형’ 백승호는 박진섭, 설영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세계적 명문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에서 성장한 백승호는 지로나(스페인)와 다름슈타트(독일) 등을 거쳐 2021년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 시즌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리그 통산 77경기 출전, 9골 6도움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득점을 맛보기도 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0-4로 뒤진 후반 교체 투입돼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골을 넣어 한국의 영패를 막았다.
뉴스1에 따르면 주장으로 선임되기 전 백승호는 “와일드카드와 대회 3연패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이 있다. 나뿐 아니라 (박)진섭이형, 영우도 마찬가지”라며 “경험 많은 선수들이 서로 도와주고 준비를 잘하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황선홍) 감독님께서 최대한 즐겁게 임하자고 말씀하셨는데,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직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승우는 절친 백승호를 이번 대회에서 ‘중요할 때 한 방 해줄 수 있는 선수’로 꼽기도 했다. 이승우는 스타뉴스를 통해 “백승호 선수가 한 건 해줄 것 같다. 미드필더로서 패스도 좋고 득점도 뽑아낼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주장으로 선임된 이재익은 24세 이하 선수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주축 센터백이다. 지난 2019년에는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 출전해 준우승을 돕기도 했다.
창원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2일까지 담금질한 뒤 오는 13일 파주NFC로 이동한다. 이어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황선홍호는 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경쟁한다. 19일 쿠웨이트와 첫 번째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맞대결한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 GK :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
▶ DF : 박진섭(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이상 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FC서울)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MF : 백승호(와일드카드)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헨트·벨기에)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 현대)
▶FW :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조영욱(김천 상무)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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