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메일 “번리전 해트트릭, 손흥민 능력 상기시켜줘”
‘같은 날 해트트릭’ 퍼거슨·홀란 2·3위…토트넘 동료 매디슨은 4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해트트릭을 폭발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현지 매체가 산출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파워랭킹’ 1위에 등극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5일(한국시간) 발표한 EPL 4주차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은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과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 매체는 “개막 후 3경기까지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번리전 해트트릭은 손흥민이 가진 샘나는 능력을 적절한 시점에서 상기시켜줬다”며 “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활성화된 측면 압박을 주도했고, 필요할 때 날카로운 공격까지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번리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에 이어 후반 18분과 21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4만여명이 참여한 EPL 공식 홈페이지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58.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매디슨(27.1%)을 제치고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고, 현지 매체 풋볼런던에서는 무려 ‘평점 10’을 받았다.
활약을 인정받은 손흥민은 영국 BBC방송, EPL 사무국이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는 데일리 메일 파워랭킹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손흥민은 단 한 경기에서 보여준 인상적 활약으로 대뜸 전체 1위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파워랭킹 2, 3위는 손흥민과 같은 날 해트트릭을 폭발한 에번 퍼거슨(브라이턴)과 홀란이었다.
세 선수는 1995년 9월 로비 파울러·앨런 시어러·토니 예보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EPL에서 같은 날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홀란은 풀럼, 퍼거슨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나란히 3골씩 터뜨렸다.
지난 라운드까지 파워랭킹 1위였던 토트넘의 부주장 매디슨은 ‘해트트릭 삼총사’의 등장으로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순위인 4위를 차지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빠진 토트넘의 공격을 지휘하는 매디슨은 토트넘의 개막 4경기 무패 및 3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시즌 초반 파워랭킹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데클런 라이스(아스널)가 5, 6위로 뒤를 이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일본인 선수 미토마 가오루는 7위에 선정됐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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