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손톱’이 화제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리그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3승1무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의 돌풍이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상황에서, 이런 성과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4라운드에 케인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 있는 가능성을 남긴 경기였다. 지난 3라운드까지 토트넘의 최전방 원톱은 히샬리송이었다. 지난 시즌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히샬리송은 EPL 3경기에서 모두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실패였다. 히샬리송은 1골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달리며 찬사를 받았지만, 유일하게 히샬리송을 향해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졌다. 히샬리송은 풀럼과 카라바오컵에서 1골을 신고했다. 그런데 토트넘은 패배하며 탈락했다. 꼬이고 꼬인 히샬리송이었다.
때문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라운드 번리전에 변화를 줬다. 히샬리송이 아닌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시킨 것이다. 바로 ‘손톱’이다. ‘손톱’은 즉각 효과가 나왔다. 적응기간, 시행착오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누가 케인의 대체자인지 모두가 알게 됐다. ‘손톱 전술’은 영국 언론들의 무한한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손톱’에 모두가 동의를 하는 건 아니다. ‘손톱’보다 더 나은 옵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로 히샬리송이다. 앞선 3번의 기회를 얻어 모두 실패했지만, 앞으로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한 이는 과거 웨스트햄, 아스톤 빌라 등에서 활약한 EPL 공격수 선배 프랭크 맥어베니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맥어베니가 케인의 공백을 히샬리송이 메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믿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맥어베니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히샬리송에게 자신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히샬리송은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히샬리송을 좋아한다. 포스테코글루가 히샬리송과 어울리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 생각한다. 토트넘은 골을 넣을 수 있는 브라질 선수를 데려왔다. 왜 당신은 히샬리송을 활용하지 않고, 왜 히샬리송에게 기회를 주려 하지 않는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히샬리송을 선발 명단에서 지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히샬리송, 손흥민, 프랭크 맥어베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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