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 전성시대다. EPL 주간 전체 파워랭킹 1위로 등극하며 최근 극강의 폼을 공인 받았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간) EPL 파워랭킹을 매긴 가운데 전체 1위로 손흥민을 꼽았다. EPL 4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한 3명의 선수를 파워랭킹 1~3위에 배치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손흥민을 최고의 선수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에 이어 동반 해트트릭을 기록한 에반 퍼거슨(브라이튼)을 2위, 엘링 홀란드(맨시티)를 3위에 올리는 등 최근 활약상을 파워랭킹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1~3위 선수 모두 새롭게 랭킹에 진입한 선수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2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전 2번째 골과 3번째 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앞선 3경기 플레이메이커에서 벗어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데일리메일 역시 “해리 케인의 이적은 당연히 토트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토트넘은 그들의 승리를 이끌어 주는 부적(케인)의 이탈을 상쇄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면서 “손흥민은 시즌 첫 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을 수 있지만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그의 부러운 능력을 시기적절하게 상기시켜줬다”며 손흥민을 파워랭킹 전체 1위로 꼽은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스퍼스가 초반 선제골을 내준 이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경기 내용 적인 의미를 설명한 이후 “이 한국 선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아래서 다시 활력을 되찾은 팀을 위해 높은 압박을 주도했고, 필요할 때 팀에 우위를 제공했고, 강력한 한 방의 장면으로 자신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렸다”며 손흥민이 2021-22시즌 득점왕의 모습으로 컴백했다고 평했다. 데일리메일은 개인의 활약을 조명하는 동시에 팀에 기여한 영향력도 함께 평가해 파워랭킹을 매기고 있다. 지난주 손흥민의 동료 제임스 매디슨을 1위로 올린 데 이어 이번주는 손흥민을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서도 전체 TOP 순위에 올렸다. 예상을 깬 토트넘의 시즌 초반 호조에 기여하고 있는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손흥민의 4라운드 활약이 현지에서도 어지간히 감명을 준 모양새다. 앞서 손흥민은 BBC 선정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된 데 이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4라운드 최고 선수로 꼽혔다. BBC가 선정한 2023-24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베스트 11, 금주의 팀 명단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스리톱의 일원으로 좌측 공격수에 배치됐다. 역시 손흥민과 함께 4라운드 해트트릭을 기록한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 원톱에 배치됐고, 에반 퍼거슨(브라이튼)도 우측 공격수로 꼽혔다.
또한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4라운드 EPL 베스트 11에서도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홀란드-퍼거슨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바 있다. EPL 전설로서의 기록도 하나씩 써내려가고 있다. 해트트릭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6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공동 30위로 도약한 바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넘어 대런 벤트(10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EPL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동시에 유구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TOP30 안에 드는 스코어러로 이미 자리매김한 손흥민이지만, 앞으로 득점할 때마다 또 하나의 역사를 써내려가게 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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