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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손흥민도 걱정한 ‘中 구금’ 손준호…외교부 장관, “불구속 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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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중국 공안에 붙잡혀 있는 손준호(31·산둥 타이산)를 두고 박진 외교부 장관이 입장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으로부터 ‘손준호 선수와 관련해 외규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 장관은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손준호는 지난 5월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하던 중 중국 공안에 강제 연행당했다.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 때문이다. 손준호는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에서 조사를 받다가 형사 구류(임시 구속) 기한이 만료된 후 구속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박 장관은 “손준호 선수 가족들도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부가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영사조력, 변호인 접견을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밝혔다.

현역 축구대표팀 선수가 해외에서 구속수사를 받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손준호 이슈가 불거지자마자 중국으로 협회 변호사를 파견해 손준호와 접견하려 했다. 하지만 만날 수 없었다. 당시 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 측 손준호 변호사가 우리와의 만남을 거부해 성과 없이 돌아왔다”고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손준호를 걱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현장에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손준호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뿐이다. 축구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있다. 9월 A매치에는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옆에 있던 주장 손흥민 또한 “마음이 아프다. 정확하게 어떠한 사태인지 알 수 없다. 준호랑 엄청 가까운 사이다. 어렸을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구속되기 전까지 연락을 자주 했다. 지금은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더 걱정된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면서 “클린스만 감독님 말씀처럼 준호와 준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준호가 하루빨리 다시 팀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바람과 다르게 손준호는 9월 A매치에도 뛸 수 없는 상황.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8일 웨일스전, 13일에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치르기에 앞서 축구대표팀 25명 엔트리를 발표했다. 미드필더 자리에 손준호 이름은 없었다.

마이데일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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