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한 시즌 30도루를 돌파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1회 선두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생산해 선취 득점의 물꼬를 텄다.
곧이어 후속 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 때 시즌 3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한국인 빅리거가 30도루 고지를 밟은 것은 김하성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작성한 22개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범타 때 다소 무리한 주루로 3루에서 잡혔으나 샌디에이고는 여세를 몰아 후안 소토의 투런포와 산더르 보하르츠의 적시 2루타로 석 점 앞서갔다.
2회 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4-0으로 앞선 4회 2사 3루에선 볼넷을 얻어내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했다.
이때도 김하성은 빠른 발로 2루를 훔쳐 올 시즌 3번째로 한 경기 2도루 기록을 세웠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의 한 경기 최다 도루는 지난달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세운 3도루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인 7회엔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즌 타율은 0.275(459타수 126안타)로 소폭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를 4-0으로 꺾고 홈 4연전의 마지막 3경기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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