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결선리그에서 리투아니아에 졌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 필리핀 파사이에서 열린 2023 FIBA 월드컵 결선리그 J조 경기에서 리투아니아에 104-110으로 패했다.
4승 1패로 조 2위가 된 미국은 이탈리아와 준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미국은 현재 FIBA 랭킹 2위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농구 세계 최강이다.
다만 직전 대회인 2019년 월드컵 8강에서 프랑스에 패해 7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 대회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미국프로농구(NBA) 명장으로 꼽히는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재런 잭슨 주니어(멤피스), 제일런 브런슨(뉴욕) 등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나 케빈 듀랜트(피닉스) 등 리그 간판급 선수들은 빠졌지만 각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을 모아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FIBA 랭킹 8위 리투아니아에 2쿼터 한때 21점 차나 끌려다니는 졸전을 펼쳤다.
리투아니아에는 현역 NBA 선수가 센터인 요나스 발란슈나스(뉴올리언스) 1명이다.
유럽의 농구 강국 리투아니아는 농구 월드컵에서는 2010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도 미국을 94-90으로 꺾은 바 있다.
미국은 이날 에드워즈가 35점을 넣었으나 확실한 센터가 없는 단점을 이겨내지 못하고 리바운드에서 27-43으로 밀렸다.
미국은 이날 졌지만 8강에 진출, 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캐나다와 함께 이번 대회 아메리카 국가 가운데 상위 2개 나라에 주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번 농구 월드컵 8강전은 미국-이탈리아, 독일-라트비아, 리투아니아-세르비아, 캐나다-슬로베니아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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