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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오늘(3일) 우승자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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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의 준결승 진출자 16인이 가려졌다.

2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 본선 경기는 세트제(3발 5세트) 방식의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장소를 옮겼음에도 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듯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박빙 승부를 펼쳤다.

먼저, 리커브 남자부에서 2023 양궁 국가대표 이우석(코오롱)과 구대한(청주시청), 최현택(서원대), 박선우(서울시청)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제덕(예천군청)은 이우석과 8강에서 만나 멋진 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도 6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이우석은 “이번 대회를 곧 있을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며 우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우석과 함께 준결승에 진출한 박선우는 “한발 한발에 최선을 다했기에 준결승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준결승에서도 대회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커브 여자부에서는 정다소미와 유수정(이상 현대백화점), 오예진(광주여대), 임두나(LH)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전부터 1위를 차지하며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정다소미는 “좋은 컨디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유수정은 “지난 2019년 대회에서 3위에 그쳐 아쉬웠기에 올해는 꼭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항상 나를 믿고 쏘면 된다고 믿는 만큼 내일도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 마지막 날이자 결선일인 3일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준결승과 결승이 진행된다. 리커브 부문에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는 이우석과 2023 양궁 국가대표 정다소미 등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1억 원의 상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새롭게 신설된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초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컴파운드 준결승 경기에는 2023년도 컴파운드 국가대표 8인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강동현,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윤영준(인천계양구청) 등이 자웅을 겨룰 예정이며, 여자부에선 오유현(전북도청), 조수아,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 권나래(부천G-스포츠)가 초대 우승자의 영광을 놓고 경쟁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컴파운드는 리커브와 달리 점수 누적제를 사용하는 특징에 따라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 이후에는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매치도 펼쳐진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결승이 종료된 후에는 각 종목의 국가대표 남자팀과 여자팀이 특별한 승부를 겨룬다. 과거 양궁을 상징하는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 박성현, 박경모 4인을 비롯해 현재의 양궁을 상징하는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 그리고 양궁의 미래를 그려나갈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해 특별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레전드 매치는 총 10명의 레전드 및 선수들이 5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승리 팀의 누적 점수에 따라 점수당 10만 원을 환산하여 최대 1000만 원이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또한, 레전드 매치 종료 후 레전드들이 사용한 활은 경매를 통해 판매되며, 기부금과 수익금은 양궁 유소년 선수 육성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결승전에 방문하는 모든 이들은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현장 이벤트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경기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시설이 갖춰져 있어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현장에 준비된 한국 양궁 60주년 전시와 다양한 현장 이벤트들로 양궁에 대한 이해도와 흥미를 높일 수 있다. 3일에도 SPOTV2를 통해 생중계가 이뤄지는 만큼 경기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도 트로피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기를 눈 앞에서 관람할 수 있는 대회 마지막 날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과거의 레전드, 현재의 국가대표, 미래의 유소년 선수들이 펼칠 경기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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