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다음 등판은 다른 포수와 호흡을 맞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포수 대니 잰슨을 오른 가운데손가락 골절을 이유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잰슨은 전날 경기 도중 파울볼에 손가락을 맞은 뒤 교체됐고 이후 검진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았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다음주 수요일에 2차 소견을 받고나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 회복 시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규시즌내 복귀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잰슨은 이번 시즌 86경기 출전, 타율 0.228 출루율 0.312 장타율 0.474 17홈런 53타점 기록중이었다. 홈런은 이미 커리어 하이를 확정했다.
이번 시즌 류현진과 모든 경기를 함께한 것을 비롯,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함께한 포수가 잰슨이다. 그런 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
토론토는 또 다른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 그리고 이날 콜업된 타일러 하이네만 두 명의 포수로 시즌을 치르게됐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도 이 두 명중 한 명과 함께한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현진은 포수가 바뀌는 것과 관련해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이네만과는 불펜 투구는 함께한 적이 있지만, 정규시즌 경기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커크와는 지난해 4월 1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당시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당시 경기에 대해 “그때는 내가 못던진 것”이라며 포수와 호흡이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커크도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최근 타격이 좋아지고 있는데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하이네만은 팀내 모든 투수들이 편안해하는 포수”라며 이 두 선수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잰슨은 이날 ‘스포츠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마 나는 월드시리즈 MVP가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시즌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슈나이더 감독도 “잰슨이 내게 똑같은 말을 했다”며 “그에게 ‘시즌의 좋은 부분은 놓치겠지만, 위대한 부분을 위해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해줬다”며 선수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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