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팔리냐(28)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끝내 무산됐다.
영국 더선은 2일(한국시간) “풀럼이 뮌헨으로부터 팔리냐를 지키기 위한 전투에서 성공했다”며 “팔리냐는 이적을 위해 독일 뮌헨으로 날아가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끝내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은 팔리냐를 적어도 내년 1월 겨울까지 잔류시킨다는 입장이다. 풀럼은 뮌헨의 6100만 파운드(약 1014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도 무시한 채 ‘판매 불가’를 선언했고 결국 팔리냐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적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풀럼이 대체자를 구하지 못해서다. 매체에 따르면 풀럼은 팔리냐를 뮌헨에 내주고 토트넘에서 입지가 불안해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콧 맥토미니도 풀럼 이적을 거부했다.
팔리냐는 허탈함을 안고 뮌헨에서 영국으로 돌아간다. 풀럼은 이날 오후 11시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팔리냐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매체는 “팔리냐는 이번 주말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팔리냐는 지난해 7월 스포르팅에서 풀럼으로 이적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이적하자마자 풀럼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출전했다. 올 시즌도 개막 후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지난 26일 EPL 3라운드 아스널전에서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미며 2-2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현재 뮌헨의 6번 롤에 팔리냐가 적합하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영입을 시도했다. 팔리냐는 투헬 감독이 선호할만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 큰 키를 활용한 볼 경합과 헤더가 능하고 활동량이 좋아 수비 커버 범위가 넓다. 큰 신장에도 지난 시즌 EPL에서 가장 많은 태클(144회)을 기록했을 정도로 저돌적인 스타일이다. 앞서 ‘빌트’는 “팔리냐는 투헬이 찾던 6번 유형의 선수다. 190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수비력이 강하고, 그 깔끔함은 뮌헨 출신의 하비 마르티네스를 연상시킨다”고 평한 바 있다.
팔리냐의 뮌헨 입성 무산은 김민재 입장에서도 아쉽다. 수비가 강점인 팔리냐가 미드필더 지역 깊숙이 위치해 센터백 라인 앞에서 1차 수비 저지선 역할을 효과적으로 해준다면 김민재의 수비는 한층 수월해진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장점인 후방 빌드업도 더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 하지만 팔리냐를 데려오지 못한 채 이적 시장의 문은 닫혔고 뮌헨은 6번 롤에 대한 다른 대안을 모색하게 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