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다이아몬드리그서 5위 안에 들면 파이널 진출 확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을 위해 다시 도약한다.
우상혁은 2023 세계육상선수권에서 6위(2m29)에 그친 아쉬움을 딛고 한국시간으로 9월 1일 오전 1시 48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조직위원회는 29일 출전자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남자 높이뛰기에는 우상혁과 2023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 3위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 4위 루이스 엔리케 사야스(26·쿠바) 등 10명이 출전한다.
이번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는 2023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중 남자 높이뛰기 경기를 편성한 마지막 대회다.
다이아몬드리그는 각 대회 1∼8위에게 차례로 8∼1점을 준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다이아몬드리그 총점 상위 6명이 파이널에 진출한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현지시간으로 9월 16∼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다.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14점으로 현재 5위인 우상혁은 취리히 대회에서 승점 4(5위)를 추가하면 자력으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 자격을 얻는다.
6위 안드리 프로첸코(35·우크라이나)가 취리히 대회에 불참하면서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10점을 얻은 탬베리, 브랜던 스타크(29·호주), 토비아스 포티에(28·독일)의 추격만 뿌리치면 파이널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오른 주본 해리슨(24·미국)은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24점으로 이미 파이널 진출을 확정해 이번 취리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총 16점으로 7위에 자리해, 17점으로 6위에 오른 프로첸코에게 1점 차로 밀려 파이널 진출권을 놓쳤다.
2022 도하 대회 우승(8점), 모나코 대회 2위(7점)로 선전하고도 8월 22일 로잔 대회에서 컨디션 난조로 8위(1점)에 그친 탓이었다.
우상혁은 지난 23일 세계선수권을 치른 뒤 “오늘의 아쉬움을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며 “올 시즌 남은 일정도 있다. 다시 파이팅하겠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놓친 터라, 한국 육상 최초의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에 대한 의욕은 더 커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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