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잡는 아마 듀오’ 장유빈·조우영은 시즌 두 번째 우승 겨냥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서요섭이 올해 두 번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서요섭은 오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있는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 출전한다.
서요섭은 작년에 처음 열렸던 LX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서요섭은 혼자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듯 5타차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
혼자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고 22언더파 266타는 당연히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으로 남아 있다. 1라운드에서 때린 9언더파 63타 역시 더헤븐 컨트리클럽 코스 레코드에 올랐고 36홀 최소타(132타), 54홀 최소타(198타) 등 모두 서요섭 몫이다.
이번 LX 챔피언십은 서요섭의 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전이다.
지난 27일 끝난 군산 CC 오픈에서 첫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서요섭은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LX 챔피언십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2차례 우승에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랭킹 9위(4억2천284만원)에 올랐던 작년과 달리 서요섭은 올해는 기대에 크게 모자란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34위, 상금랭킹은 33위(9천706만원)로 처져 있다.
지난해 2위(70.3타)였던 평균타수는 48위(72.34타)까지 밀렸다.
5위(75.95%)였던 그린 적중률이 71위(66.52%)로 밀린 게 말해주듯 샷 정확도가 뚝 떨어졌다.
그러나 서요섭은 작년에도 상반기에는 썩 두드러진 성적이 없다가 8월 말 하반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까지 우승 두 번을 포함해 네 번 톱10에 올랐다.
서요섭은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대회라서 어느 대회보다 남다르다”면서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근육질 몸매의 서요섭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현장 응원 팬이 많은 선수로 꼽힌다.
가장 무서운 적수는 KPGA 코리안투어 동료 선수가 아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한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과 장유빈은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마추어 선수가 KPGA코리안투어에서 시즌 2승을 따낸 건 2006년 김경태 이후 없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경기 감각과 투지가 한껏 끌어올려진 상태다.
특히 군산 CC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장유빈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유빈이 우승하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 선수가 2주 연속 우승하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운다.
장유빈은 “군산 CC 오픈에서 역전승을 하고선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주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한국오픈 챔피언 한승수(미국)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최승빈, 상금랭킹 3위와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재경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군산 CC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놓친 전가람은 설욕을 벼른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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