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인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 달 앞두고 자신감 상승
직전 아시안게임 노메달 아픔 딛고 항저우서 전 종목 입상 도전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여자복식서 동메달을 더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섰고, 혼합복식에서는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복식에서는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킴 아스트루프-아네르스 스카루프 라스무센(덴마크)에 2-1(14-21 21-15 21-17) 역전승을 거두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개 종목 우승으로 1985년, 1991년, 1999년 대회에서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배드민턴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서 한국 대표팀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999년 히로시마와 2002년 부산서 금메달 4개씩을 쓸어 담았고, 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부터 2008년까지 5개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가져왔다.
하지만 한국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40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 쇼크를 겪으며 최대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다행히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에이스 안세영을 필두로 서승재-채유정(혼합복식), 서승재-강민혁(남자복식), 김소영-공희용(여자복식) 등이 세계선수권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항저우 금빛 전망을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한 달 남겨둔 시점서 자신감을 얻게 된 대표팀은 기세를 몰아 항저우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최근 열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서 대한체육회의 예상 금메달은 배드민턴서 2개였는데, 현재 분위기와 기세라면 이를 충분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항저우에서는 단체전 2개 종목(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5개 종목(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전 종목 입상을 바라보는 가운데 1994 히로시마와 2002 부산 대회에서 거둔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4개)을 뛰어 넘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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