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81분간 활약하고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폭발시킨 바이에른 뮌헨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홈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던 뮌헨은 2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에 올라 쾌조의 시즌 흐름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다요 우파메카노와 선발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추며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36분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교체될 때까지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81분을 소화했다. 뮌헨은 김민재 교체 이후 곧바로 실점 하면서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수비에서 ‘괴물’의 존재감을 실감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전반적으로 뮌헨 수비진과 풀백 자원, 미드필더 라인간의 패스 전개 및 호흡이 다소 맞지 않은 까닭에 김민재도 공격 전개 및 빌드업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전체적인 패스 성공률은 91%로 높았는데 눈에 띄는 두 차례 아쉬운 패스미스를 기록했다. 아직까진 전반적으로 팀 전체 밸런스가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스탯적인 측면에서 이날 김민재는 태클 1회, 걷어내기 1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4차례 시도) 등을 기록했고, 평균적으로 6점대 후반의 평점을 받았다.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에선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를 6.3점으로 혹평했고 김민재에게 6.9점, 센터백 파트너였던 우파메카노에게 6.8점을 매겼다.
반면 다른 통계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를 6.7점으로 팀내에서 최하 평점을 줬다.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6.9점으로 매겼다. 이날 공격진과 비교하면 수비진과 중원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는 다소 평범한 평점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공격이 더 빛난던 경기였다. ‘이적생’ 케인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폭발했다. 케인은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터뜨려 팀의 추가골을 만들었고, 후반 24분에는 쇄도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막전 1골 1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 활약으로 완벽한 이적사가를 만들고 있는 케인이다.
이날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울라이히 골키퍼가 최후방을 지켰고,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으로 나섰다. 중원은 요슈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가 섰다. 2선 공격 자원으로는 킹슬리 코망-르로이 자네-세르쥬 그나브리가 출전했고 최전방 원톱으로는 케인이 출격했다.
이에 맞선 아우크스부르크는 4-2-2-2 포메이션을 꺼냈다.
원정팀 아우크스부르크는 4-2-2-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포백 라인은 매즈 페데르센-펠릭스 우두오카이-막시밀리안 바우어-아르네 엥겔스가 섰고 골키퍼 장갑은 핀 다멘이 꼈다. 4명의 미드필더로는 에르메딘 데미로비치, 니클라스 도어슈, 엘비스 레흐베차이, 루벤 바르가스가 출전했고 최전방 투톱으로는 메르김 베리샤와 스벤 미헬이 출격했다.
홈팀 뮌헨이 라인을 끌어올려 점유율에서 앞서면서 전반적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5분 키미히가 때린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진 전반 11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패스는 상대 수비에 막혀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13분 자네가 붙여준 코너킥은 상대 골키퍼 펀칭에 막혔다.
계속 수비만했던 아우쿠스부르크도 전반 18분 뮌헨 페널티 박스 안으로 롱패스 크로스를 보냈지만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27분에는 뮌헨 수비진이 아우크스부르크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 속에 데메로비치에게 연결되는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슈팅이 골대 밖으로 벗어나면서 선제 실점 위기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이어진 28분 뮌헨의 역습에서 상대 수비의 클리어링 미스를 틈타 공을 잡은 고레츠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대 골키퍼 다멘이 이를 펀칭해냈다.
그리고 전반 32분 뮌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나브리가 페널티 박스 측면에 침투해 있던 사네에게 절묘한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사네의 강한 오른발 슈팅을 다멘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이후 골문 방향으로 향했고, 이를 걷어내려던 우두오카이를 맞고 자책골이 됐다. 행운 속에 선제골을 터뜨린 뮌헨이 전반 37분 키미히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진의 몸을 맞고 나갔다. 그러자 뮌헨 선수들은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심판진은 당초 원심에서 코너킥을 선언했지만 VAR 판독 끝에 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판정을 정정했다. 그리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가운데로 강력하게 때린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4분 케인의 슈팅과 후반 7분 자네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후반 12분 우파메카노의 패스가 짧았고 울라이히가 이를 다급하게 걷어낸 것이 바르가스에게 향했다. 그러나 바르가스의 슈팅은 울라이히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8분 뮌헨이 그나브리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나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우파메카노의 슈팅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쐐기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3분 자네의 슈팅도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그러나 뮌헨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후반 24분 다시 김민재로부터 시작된 뮌헨의 공격 전개서 코망이 측면의 데이비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데이비스는 간결한 패스를 전방으로 보냈고 골냄새를 맡고 쇄도한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스코어 3-0으로 사실상 뮌헨이 경기에 쐐기를 박은 순간. 확실한 리드를 잡은 뮌헨은 그나브리-자네-마즈라위를 모두 빼고 토마스 뮐러-마티스 텔-콘라드 라이머를 투입하면서 체력 안배와 함께 지키기에 들어갔다.
아우쿠스부르크도 라인을 끌어올려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36분 김민재도 더 리흐트와 교체 돼 81분간의 활약을 마쳤다.
후반 40분 케인이 노마크 찬스에서 헤더 슈팅으로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한 크로스를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41분 아우크스부르크가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한 역습 찬스서 득점을 터뜨렸다. 다이렉트 패스가 전방으로 이어졌다. 아우쿠스부르크는 이를 한번에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연결된 패스가 더 리흐트의 다리 사이로 빠졌고 디온 벨리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3-1.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뮌헨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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