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는 올 시즌, 아니 지난 시즌 포함 정말 기분좋은 승리를 얻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첼시를 인수한 후 10억 파운드, 1조70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 후 처음 맛보는 그런 승리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첼시는 26일 새벽 4시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루턴 타운과 시즌 3차전을 치렀다. 이전까지 첼시는 1무1패, 승격팀인 루턴은 1패로 각각 순위표 하단에 깔려 있었다.
첼시는 이 경기에서 라힘 스털링이 전반 17분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스털링은 후반전에도 한 골을 더 넣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0을 이끌었다. 첼시는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새롭게 감독에 오른 포체티노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에서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영국 더 선은 26일 첼시의 기분좋은 승리를 전하면서 한 선수를 칭찬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바로 라힘 스털링이다. 더 선은 ‘루턴을 상대로 한 첼시 라힘 스털링의 놀라운 골은 첼시팬들이 그를 클럽의 전설과 비교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첼시 팬들은 라힘 스털링이 루턴 타운의 수비를 뚫고 첫 골을 터트린 것을 보고는 첼시의 전설적인 선수인 에당 아자르와 비교했다. 첫 골을 기록한 스털링의 드리블 스타일은 압권이었다. 루턴의 골키퍼인 토마스 카민스키를 제치고 골을 넣었는데 수비 여러 명들을 따돌렸다.
이 골 장면을 본 첼시 팬들은 아자르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뛸 동안 수비수들을 농락하는 장면을 연상시켰다는 것이다. 팬들은 스털링의 골을 아자르와 비교하며 칭찬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로 몰려들었다.
한 소셜미디어에서는 팬들은 “분명 스털링은 워밍업 중에 머리를 부딪혔는데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들은 그에게 그가 에당 아자르라고 말하고 그를 보냈다”거나 “오랜만에 처음으로 라힘 스털링이 첼시의 에당 아자르처럼 골을 넣었다” “아자르가 당신인가? 아 아니네 라힘 스털렁이다” “스털링 골은 정말 아자르를 생각나게 했다” “올시즌 스털링은 정말 상대방에게는 위험 인물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아자르와 비교하면서 그의 전성기 때 폼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사실 스털링과 비교한 아자르는 끝이 좋지 않았다. 첼시에 있을 때 만해도 첼시의 상징이나 다름 없었다. 첼시에서 이적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서로 합의하에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은퇴수순을 밟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올 해 32살 밖에 되지 않았기에 그의 복귀를 점치는 팬들도 많다.
첼시 팬들은 아자르에 대한 추억이 많다. 그는 첼시 시절 영웅이었다. 2012년 프랑스 릴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그는 첼시에서 7시즌 동안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을 터뜨리며 첼시의 영웅이 되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섰다. 아자르는 7년간 EPL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등을 일궈냈다. 거의 1년에 한번씩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이다.
아자르는 첼시에서의 영광을 뒤로 하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로 불리며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첼시는 그를 보내면서 8800만 파운드를 손에 쥐었다. 아자르는 47만 파운드라는 엄청난 주급을 받았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몰락했다. 부상과 과체중이 그를 괴롭혔다. 아자르는 지난 4시즌 동안 리그 54경기에 출전해 4골만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아자르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결별하기로 했다. 첼시 영웅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먹튀로 전락한 채 말이다.
한편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자르를 영입하면서 든 이적료는, 모두 다 합쳐 1억 3000만 파운드(2180억원)된다고 한다. 연봉은 약 2000만 파운드(335억원)였다. 4년을 뛰었기에 8000만 파운드를 8000만 파운드(1341억원)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4년간 아자르에게 총 2억 1000만 파운드(3520억원)를 투자했다고 한다.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아자르. 첼시 팬들은 올 시즌 팀의 첫 승을 안겨준 스털링을 첼시 때 아자르라고 열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