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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힘든 건…여전히 적응했다고 말 못해” KIA 29세 베네수엘라 특급의 솔직고백[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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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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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 리그가 힘든 건…”

KIA 리카르도 산체스(29)가 KBO리그 적응이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산체스는 25일 광주 한화전서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4승(2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6.03서 5.28로 낮췄다.

산체스는 이날 패스트볼 최고 147km에 평균 144km를 뿌렸다.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순으로 구사했다. 표기되지 않았으나 슬라이더와 커브에 스위퍼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92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61개였다.

산체스는 오른발을 1루 쪽 홈플레이트에 살짝 걸치기만 하면서 투구한다. 우타자 상대 바깥쪽 슬라이더, 커터가 상당히 위력적인 이유다. 다만, 좌타자에겐 이날 전까지 피안타율 0.312였으나 하이패스트볼을 적절히 활용하며 좋은 결과를 냈다. 140km대 중반까지 나오면서 무빙 패스트볼에 오프스피드 피치까지 가능하면 KBO리그에서 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산체스/KIA 타이거즈

단, 그동안 산체스는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어왔다. 이날 경기 후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중 키킹도 금지됐고, 스쿼트 견제 역시 명확한 기준에 따라 보크를 판독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 차례 보크가 지적되기도 했다. 어깨를 접어놓고 상체를 1루로 돌려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지적이다.

산체스는 이해하려고 하지만, 100% 이해되지 않은 듯한 표정이었다. “이 리그가 힘든 건 매 경기 심판진에서 조정,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계속 신경 쓰게 된다. 솔직히 여전히 적응했다고 말 못하겠다”라고 했다.

그래도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홈에서 이기니까 특별하다. 팬들의 환호, 응원이 느껴진다. 끈끈함이 있다. 선수들이 참 잘 해준다. 누구 할 것 없이 그렇다. 생각보다 유대감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산체스/KIA 타이거즈

KIA 선발진은 이닝 이팅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산체스도 이날 던진 7이닝을 좀 더 자주 던져줘야 팀의 마운드 운영에 숨통을 틀 수 있다. 그는 “나도 내가 이닝을 더 많이 가져가는 게 좋다. 그게 목표”라고 했다.

한화 선발투수도 산체스였다.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 심지어 베네수엘라 출신인 것도 같다. 동명이인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볼 때 성이 같은 것이다. 산체스는 웃으며 “베네수엘라나 미국에서 산체스들과 많이 붙어봤다. 워낙 흔한 성이다. 오늘 맞붙은 리카르도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상대 팀 선수로 본 적은 있다.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다”라고 했다.

산체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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