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점의 지원을 받았다. 나는 복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마음가짐까지 에이스 다웠다.
페디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80개의 볼을 투구,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NC의 14-1 대승에 일조했다.
말 그대로 완벽투였다. 5회 2사까지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으며, 6회초에는 오스틴 딘에게 좌월 솔로아치를 헌납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그렇게 페디는 시즌 16승(5패)째를 올릴 수 있었다.
페디 입장에서도 이번 승리는 의미가 깊다. 개인 2연패 사슬을 끊어냈기 때문. 특히 이 기간 다소 섭섭한 득점 지원을 했던 타선 역시 이날 19안타 14득점으로 LG 마운드를 맹폭하며 페디의 마음을 가볍게 해줬다.
경기 후 페디는 “팀에서 14점의 지원을 받았다. 그 어느때보다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항상 열심히 하고, 팀 등료들과 소통도 많이 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나는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안중열과의 배터리 호흡도 하면 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누구든 마찬가지겠지만 같이 호흡을 맞춰갈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만족한다”고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NC는 이날 승전고로 53승 2무 49패를 기록, 4위를 굳게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갔다. 공룡군단의 에이스 역시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앞으로도 중요한 게임들, 남은 게임들을 잘 마무리해서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페디의 당찬 포부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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