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KIA 28세 대기만성 유격수…실패가 오늘을 만들었다, 김기태·윌리엄스·김종국 ‘인내는 옳았다’

마이데일리 조회수  

박찬호/KIA 타이거즈박찬호/KIA 타이거즈박찬호/KIA 타이거즈박찬호/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실패가 오늘을 만들었다.

KIA 내야수 박찬호(28)가 데뷔 9년만에 전성기에 들어섰다. 전형적인 대기만성 스타다. 올 시즌 101경기서 356타수 106안타 타율 0.298 2홈런 39타점 54득점 21도루 OPS 0.725 득점권타율 0.341이다. 2022시즌이 커리어하이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올해가 경력 최고의 시즌이다.

공수주 겸장 유격수로 거듭났다. 화려한 수비력에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옛말이다. 김종국 감독이 바라던 기본적인 움직임에 충실한 수비수로 거듭났다. 이젠 거의 실수가 보이지 않는다. 주루야 예전부터 박찬호를 먹여 살린 주무기였다. 도루 이상으로 원 히트-투 베이스 혹은 재치 있는 주루에 능하다.

박찬호/KIA 타이거즈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3.19로 리그 23위이자 유격수 리그 1위다. 타격 0.28, 도루 0.14, 주루 0.33, 수비 0.33 등 고른 수치다. KIA에선 3.92의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이어 2위다. 24일 수원 KT전서도 결정적 득점과 결승타로 히어로가 됐다. 8월 들어 KIA 하이라이트 필름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박찬호가 여기까지 달려온 건 본인의 연구와 노력 덕분이다. 2022시즌부터 달라질 조짐이 있었다. 왼 다리와 어깨가 히팅포인트에 가기 전에 열리는 악습을 완전히 고쳤다. 이젠 구종에 따라 히팅포인트를 조절하는 레벨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박찬호/KIA 타이거즈

알고 보면 지도자들의 인내심도 한 몫 했다.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를 입단할 때부터 지켜봤다. 오랫동안 수비코치를 역임했으니, 박찬호를 직접 가르치며 호흡했다. 현역 시절 천부적인 수비 감각, 센스를 보여준 김종국 감독의 시야에 박찬호의 잠재력이 들어오지 않았을 리 없다.

감독 부임 후 일각에선 김도영을 주전 유격수로 써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박찬호의 유격수 수비력은 김도영 포함 팀에서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물론 김 감독이 박찬호에게 타격을 가르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단 수비력을 믿고 꾸준히 기용한다는 믿음이 박찬호의 타격 발전에 중요한 동력이 된 건 분명하다. 선수 입장에서 매일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타격의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리 없다.

박찬호/KIA 타이거즈

거슬러 올라가면 현역 시절 한국과 미국에서 타격으로 한 획을 그은 김기태 전 감독과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인내심도 재평가 받을 만하다. 두 전직 감독은 결국 KIA와 헤어질 때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타격 전문가답게 박찬호가 타격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꾸준히 기회를 줬다. 김 전 감독은 박찬호의 타격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특히 두 전직 감독이 재직하던 시절 박찬호는 한창 타격에서 벽에 부딪혔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오프시즌에 이례적으로 박찬호에게 방망이를 잡지 않게 하고 체력훈련만 지시하는 등 박찬호의 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박찬호/KIA 타이거즈

두 전직 감독이 재임 기간 다 잘 했던 건 아니다. 박찬호 타격 관련 시행착오도 많았다. 단, 지도자가 선수를 꾸준히 믿고 기용할 때, 그 사이 수많은 실패와 부작용, 그 부작용을 극복하는 과정을 인내하면 언젠가 열매를 따먹을 수 있다는 현실을 박찬호 사례가 일깨워준다. 물론 박찬호의 수비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박찬호가 지도자 잘 만나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전적으로 본인의 노력 덕분이다. 스토리가 넘쳐야 먹고 사는 KBO리그에 이런 선수는 많을수록 좋다. 단지 그 배경에 지도자들의 인내심도 있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숨어있을 뿐이다.

마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양키스에 가장 큰 위협” 소토가 원하는대로 줄 수 있는 억만장자 구단주…얼마면 돼? 메츠 대세론 ‘급부상’
  • “EV3는 누나가 탐을 내서…” KIA 김도영 가족 애기에 울컥, MVP 소감의 비밀, 두 누나+부모가 주는 힘[MD잠실]
  • "강철!" '다승왕' 원태인 군복 입고 등장 '눈길', 안방마님 잊지 않았다 "민호 형 특히 감사드린다" [MD잠실]
  • 2024년 제36기 KSOC 올림픽아카데미 성료,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크 확장 기반 마련
  • “김하성 SF에 적합한 수많은 이유…장기계약 원하지 않을 거야” 이정후와의 재결합은 필연? 美확신
  • '2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별, '단 2골' 성골 부활 실패...PSG 이적 '논의' 시작됐다

[스포츠] 공감 뉴스

  • “김민재 vs 이강인”… 한국 축구팬이라면 흥분할 수 밖에 없는 ‘소식’ 떴다
  • “잘 사는 줄 알았는데…” 박주호 옛 동료 살라가 다소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이유)
  • KIA 김도영, 프로 입성 3년 만에 MVP 영예…95표 독식
  • 팬들이 만든 신조어 '도니살', 김도영의 화려한 시즌을 담다
  • 더 이상 이강인 '폴스나인' 기용은 없다...'주전 ST' 부상에서 복귀→'WC 위너' 638일 만에 스쿼드 합류
  • “너를 믿어라, 너를 보면 위안을 얻을 것이다” KIA 김도영을 MVP로 만들어준 한 마디…그런 날이 있었다[MD잠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홀리데이를 위한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향수 기프트 셀렉션
  • ‘무한도전’ 20주년, 버텨 보니 나오는 것들
  • 진정한 고수는 한파에 ‘이 아우터’를 입는다
  • 따뜻한 겨울여행, 양평 빙송어축제 개최… 올겨울, 양평에서 빙어 한마리 잡아가세요
  • “살다 살다 처음 보는 X친 놈” 버스에서 담배에 소변까지?
  • “제네시스보다 낫네!” 7천만원대에 에어 서스펜션 장착한 SUV
  • “출퇴근 길 안 막히나” 이젠 물 위에서도 대중교통 탄다!
  • EV9 차주들.. 충격!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술력 수준 무려 이 정도?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특징주] 알테오젠, 루머도 해소했는데 왜 급락?...반등 하루만에 9%↓

    뉴스 

  • 2
    문가비가 낳은 정우성 아들, 엄마 성 따를까 아빠 성 따를까

    연예 

  • 3
    방송인 오정연 오토바이 사고 당해…“시속 100km로 달리다 넘어져”

    연예 

  • 4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갈등 장기화 끝에…학교가 단호한 조치 예고

    뉴스 

  • 5
    엉뚱 발랄 소녀, 당찬 매력 뿜뿜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양키스에 가장 큰 위협” 소토가 원하는대로 줄 수 있는 억만장자 구단주…얼마면 돼? 메츠 대세론 ‘급부상’
  • “EV3는 누나가 탐을 내서…” KIA 김도영 가족 애기에 울컥, MVP 소감의 비밀, 두 누나+부모가 주는 힘[MD잠실]
  • "강철!" '다승왕' 원태인 군복 입고 등장 '눈길', 안방마님 잊지 않았다 "민호 형 특히 감사드린다" [MD잠실]
  • 2024년 제36기 KSOC 올림픽아카데미 성료,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크 확장 기반 마련
  • “김하성 SF에 적합한 수많은 이유…장기계약 원하지 않을 거야” 이정후와의 재결합은 필연? 美확신
  • '2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별, '단 2골' 성골 부활 실패...PSG 이적 '논의' 시작됐다

지금 뜨는 뉴스

  • 1
    "이러면 누가 그랜저 타나요"…4800만원에 사는 '신형 캠리 HEV'

    뉴스&nbsp

  • 2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소방관', 울림 있지만 한편엔 불편함도

    연예&nbsp

  • 3
    “강철의 연금술사가 홍대에 나타났다” 이색 체험 가득한 홍대 실내 놀거리 베스트 3

    여행맛집&nbsp

  • 4
    69세 배우 양희경의 재발견..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연예&nbsp

  • 5
    송명진 “그림은 관객을 청해 춤을 추는 무대"

    뉴스&nbsp

[스포츠] 추천 뉴스

  • “김민재 vs 이강인”… 한국 축구팬이라면 흥분할 수 밖에 없는 ‘소식’ 떴다
  • “잘 사는 줄 알았는데…” 박주호 옛 동료 살라가 다소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이유)
  • KIA 김도영, 프로 입성 3년 만에 MVP 영예…95표 독식
  • 팬들이 만든 신조어 '도니살', 김도영의 화려한 시즌을 담다
  • 더 이상 이강인 '폴스나인' 기용은 없다...'주전 ST' 부상에서 복귀→'WC 위너' 638일 만에 스쿼드 합류
  • “너를 믿어라, 너를 보면 위안을 얻을 것이다” KIA 김도영을 MVP로 만들어준 한 마디…그런 날이 있었다[MD잠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홀리데이를 위한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향수 기프트 셀렉션
  • ‘무한도전’ 20주년, 버텨 보니 나오는 것들
  • 진정한 고수는 한파에 ‘이 아우터’를 입는다
  • 따뜻한 겨울여행, 양평 빙송어축제 개최… 올겨울, 양평에서 빙어 한마리 잡아가세요
  • “살다 살다 처음 보는 X친 놈” 버스에서 담배에 소변까지?
  • “제네시스보다 낫네!” 7천만원대에 에어 서스펜션 장착한 SUV
  • “출퇴근 길 안 막히나” 이젠 물 위에서도 대중교통 탄다!
  • EV9 차주들.. 충격!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술력 수준 무려 이 정도?

추천 뉴스

  • 1
    [특징주] 알테오젠, 루머도 해소했는데 왜 급락?...반등 하루만에 9%↓

    뉴스 

  • 2
    문가비가 낳은 정우성 아들, 엄마 성 따를까 아빠 성 따를까

    연예 

  • 3
    방송인 오정연 오토바이 사고 당해…“시속 100km로 달리다 넘어져”

    연예 

  • 4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갈등 장기화 끝에…학교가 단호한 조치 예고

    뉴스 

  • 5
    엉뚱 발랄 소녀, 당찬 매력 뿜뿜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이러면 누가 그랜저 타나요"…4800만원에 사는 '신형 캠리 HEV'

    뉴스 

  • 2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소방관', 울림 있지만 한편엔 불편함도

    연예 

  • 3
    “강철의 연금술사가 홍대에 나타났다” 이색 체험 가득한 홍대 실내 놀거리 베스트 3

    여행맛집 

  • 4
    69세 배우 양희경의 재발견..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연예 

  • 5
    송명진 “그림은 관객을 청해 춤을 추는 무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