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홈런에 홈런 한 개만 남겨놓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앤드류 맥커친, 홈런은 없었지만,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는 모습이다.
맥커친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2루타 3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은 4-6으로 졌지만, 그의 활약은 빛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크게 생각은 안하고 있다. 나가서 공을 친 것이 전부다. 생각을 많이 하지않고 좋은 스윙을 하려고 했다. 그 결과 안타 몇 개가 나왔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이지만, 한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한 그는 “언제든 장타를 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아마도 팬들은 홈런을 못쳐서 실망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 타격 내용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는 우리 뜻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내일 다시 돌아와서 어떻게 되나 볼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동료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날 홈런을 때리며 타격 상승세를 이어간 키브라이언 헤이스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다.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잘하는 모습을 보니까 좋다.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인터뷰에 이어 다시 한 번 300홈런 기록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그는 “계속해서 열심히 뛰면서 하던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시즌 내내 타석을 컨트롤하는 모습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에는 특히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모습이다. 스윙을 할 때도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가 지금처럼 스윙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아주 좋은 위치에 오를 것”이라며 맥커친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이날 콜업된 선발 루이스 오티즈는 3 1/3이닝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며 흔들렸고 5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시즌 4패(2승) 기록했다.
쉘튼 감독은 “구위는 좋았는데 커맨드가 문제였다. 계획대로 던지지 못했다. 최근 트리플A에서는 더 많은 공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모습이었다. 볼넷을 5개나 내줄 수는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티즈는 “평소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원하는 지점에 던질 수 없었다”며 자신의 등판을 되돌아봤다.
이어 “나는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여기에 왔다.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전 다리 골절상에서 회복중인 유격수 오닐 크루즈의 재활이 정체된 상태라는 소식을 접했다. 왼발 통증으로 달리기를 중단한 상태. 시즌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맥커친은 “처음 듣는 소식”이라 말하며 “언어 장벽이 있어 그와 깊은 대화를 나눠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복귀에 대한 희망이 있었던 것은 잘 알고 있다. 어쨌든 일어난 일이다. 가끔은 그럴 때도 있다”며 동료를 위로했다.
쉘튼 감독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는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다”며 크루즈가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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