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2루타와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3루수-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80을 유지했다. 시즌 누적 성적도 118안타 72득점 OPS 0.816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젠더 보가츠의 투런 홈런과 마운드 역투에 힘입어 4-0으로 마이애미에 완승을 거두고 전날 영봉패를 설욕했다.
리드오프 김하성의 방망이가 1회말부터 다시 화끈하게 터졌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사이영 위너인 마이애미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의 3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타격하는 순간 엉덩이가 빠지면서 확실히 임팩트가 되지 않았지만 상대 수비가 잡을 수 없는 절묘한 코스에 떨어졌고, 빠른 발을 살려 2루까지 전력 질주한 끝에 장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3회 말 다시 무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는 초구를 공략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김하성은 5회 말 1사 후 쿠퍼의 볼넷으로 주자가 있는 채 이날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알칸타라를 상대로 신경전을 펼치며 2S-0B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를 공략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7회 말 네 번째 타석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쿠퍼의 안타에 이은 그리샴의 땅볼로 1사 2루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김하성은 스트라이크존 몸쪽을 위주로 바깥쪽까지 두루 활용한 알칸타라의 빠른 공을 계속 파울로 커트해내며 투수를 압박했다. 결국 7구째를 제대로 밀어쳤지만, 아쉽게 상대 1루수 조쉬 벨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하필 코스가 나빠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됐지만 빠졌다면 충분히 타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만큼 잘 맞은 강한 타구였다.
더 이상의 타격 기회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김하성의 이날 경기 성적은 4타수 1안타로 마무리 됐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전날 영봉패(0-3)를 그대로 설욕하는 4-0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세스 루고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구원진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9회 초 등판한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조 헤이더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 상황 등판해 집중력이 부족했는지 만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3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면서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선 5번 타자 젠더 보가츠가 6회 말 투런 홈런을 때리며 활약했다. 중심자들인 소토가 1회 말 선제 1타점 적시타, 타티스 주니어가 7회 말 쐐기 1타점 적시타 등을 때린 덕분에 순조롭게 승리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의 시즌 성적은 61승 67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지켰다. 마이애미의 시즌 성적은 65승 63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돼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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