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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27)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한국 육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 우승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공동 1위에 올랐던 강자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우상혁은 2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계속된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9를 넘고 전체 6위에 올랐다.
예선전과 같은 기록이다. 우상혁은 2m33과 2m36을 넘지 못했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2m35를 넘고 은메달을 땄던 기록에도 한참 못 미쳤다. 이로써 한국 육상 최초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도 불발됐다.
이날 우상혁은 2m20, 2m25, 2m29를 모두 1차 시기에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2m33에서 1차 시기에 실패한 뒤 페이스가 급격히 흔들렸다. 이후 경쟁자들의 기록을 보면서 2m36으로 바를 올렸지만 2번 연속 실패했다. 2m36은 자신이 한국 기록(실내) 타이였다.
반면 탬베리를 비롯해 주본 해리슨(미국), 무타즈 바심(카타르), 루이스 엔리케 사야스(쿠바) 등 4명은 1차 시기에 2m33을 넘었고 토비아스 포티에(독일)도 2m33을 2차 시기에 통과해 우상혁의 최종 순위는 6위까지 밀렸다.
우상혁이 탈락한 가운데 탬베리는 2m36을 1차 시기에 넘어 2차 시기에 성공한 해리슨을 시기 순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탬베리는 2021년 치른 도쿄 올림픽에서 2m37로 바심과 공동 1위를 차지했던 선수다. 그는 실외 세계선수권 메달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마지막 목표를 달성했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바심은 2m33으로 동메달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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