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김하성을 ‘완성형 선수’라 평했다.
멜빈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93.7 더 팬’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완성형 선수”라며 김하성을 칭찬했다.
‘김하성이 보여주는 모습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지난 시즌 골드글러브 2루수 최종 후보에 오를 정도로 수비력은 일찌감치 인정받은 김하성은 올해 공격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6월 16일 이후 58경기에서 타율 0.327 출루율 0.410 장타율 0.539 12홈런 30타점 기록중이다.
전날 경기에서는 2루타에 이어 빅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전반적으로 다 인상적”이라며 말문을 연 멜빈은 “모든 수비 위치에서 높은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은 유격수이고 왼쪽 내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반대쪽(2루)에서도 잘해주고 있다. 믿을 수 없다. 수비 지표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어디든 잘해주고 있다”며 먼저 김하성의 수비를 칭찬했다.
이어 “공격력도 좋아지고 있다. 이제 홈런도 따라주고 있다. 여기에 도루까지 하고 있다. 이제 완벽한 선수가 됐다. 모든 면에서 발전된 모습이다.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자신의 바블헤드 증정일인 이날 경기 1번 3루수 선발 출전한다. 팔꿈치 문제를 안고 있는 매니 마차도가 지명타자로 가면서 그 자리를 대신한다.
한편, 전날 시리즈 최종전 선발로 리치 힐대신 세스 루고를 예고한 멜빈은 힐이 불펜으로 역할을 바꿨음을 알렸다.
멜빈은 “어제도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불펜 역할을 맡아본지가 오래된만큼 1사 만루에 올리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이닝의 시작을 맡기는 역할일 것이다. 그는 팀이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모습”이라며 힐의 불펜 전환에 대해 말했다.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멜빈은 선발 자리가 비는 오는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힐 혹은 페드로 아빌라 둘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불펜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 예고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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