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의 소속팀인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이 한국팬에게 인종차별을 한 관중에게 1년 출입금지 조치를 했다.
미트윌란은 21일(한국시간) “지난 목요일 유럽대항전 경기 전에 팬존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후속 조치를 밝힌다. 한국인 관중이 경기장 앞에서 2명의 덴마크 관중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당했다”면서 상황을 알렸다.
또 미트윌란은 “구단은 경기 도중 해당 사건을 인지했고, 한국 관중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클럽을 대표해서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가해 관중 2명을 1년 동안 입장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앞서 18일 덴마크 헤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모니아와의 2023-24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3차예선 2차전 홈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조규성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5-1 대승에 기여한 바 있다.
덴마크 언론 등에 따르면 2명의 덴마크 관중은 조규성을 응원하러 온 한국인 관중을 보고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제스처인 ‘눈을 찢는 동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윌란은 “덴마크 관중이 한국 팬들에게 개인적인 사과를 전했다. 구단 역시 한국팬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눴고, 해당 팬은 사건을 더 이상 확대시킬 의사가 없이 구단의 일처리에 만족했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트윌란은 “축구는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지 그 반대가 되어선 안된다”면서 “구단은 인종 차별 행위를 구장에서 근절하면서 상호 존중과 다양성이 공존한 문화를 위해 공동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거듭 인종차별 행위를 막기 위해 애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치러진 리그 경기서 조규성의 부상으로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조규성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에서 브뢴뷔와의 경기 전반 20분 주니오르 부르마도와 교체됐다.
이날도 변함없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한 조규성은 전방에서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20분 경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브루마도와 곧바로 교체됐고 이후 허벅지에 테이핑을 한 채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 등이 중계화면에 나왔다. 현재까지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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