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뮌헨 모두 클린스만이 몸담았던 구단
“한국 선수들 해외 진출 언제든 도울 것”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토트넘(잉글랜드)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에 대해 흡족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7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의 주장이 된 손흥민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13일 열린 브렌트퍼드와 정규리그 개막전(2-2 무승부)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자선사업 관련 행사 때문에 아일랜드에 있던 클린스만 감독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토트넘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특별한 구단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1995시즌과 1997-1998시즌에 토트넘에서 뛰었다. 활약한 시간은 짧지만, 강등권에서 팀을 구해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겨 토트넘의 ‘레전드’로 인정받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서 주장이 된 것은 손흥민 개인에게 아주 큰 성과일 것”이라면서 “손흥민이 해온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민재가 새 둥지를 튼 뮌헨도 클린스만 감독이 두 시즌을 뛴 클럽이다.
김민재는 13일 라이프치히와 슈퍼컵(0-3 패)을 통해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도 안 한다. 세계 최고의 구단에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입단했다”며 굳은 믿음을 보였다.
이어 “손흥민과 김민재는 한국 축구의 얼굴이다. 한국 축구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앰배서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해온,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가교 구실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다시금 밝히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과 관련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나를 찾으라고 말한다”면서 “결국 선수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곳은 소속 구단이다. 선수들이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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