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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승+1점대 ERA’에 “100점 주고 싶어” 자화자찬→토론토 역시 “폼 미쳤다” 극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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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론토 구단 SNS
사진=토론토 구단 SNS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100점 주고 싶어요”

우리가 알던 ‘코리안 몬스터’가 돌아왔다. 류현진이 최고의 투구 내용을 펼치며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토론토 vs 신시내티 선발 라인업

이날 류현진의 조력자로 나선 토론토의 선발 라인업은 위트 메리필드(2루수)-보 비솃(유격수)-브랜던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조지 스프링어(우익수)-돌튼 바쇼(좌익수)-맷 채프먼(3루수)-대니 잰슨(포수)-케빈키어마이어(중견수)로 이어졌다.

이에 맞선 신시내티는 신예 헌터 그린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은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우익수)-맷 맥레인(2루수)-엘리 데 라 크루즈(유격수)-스펜서 스티어(좌익수)-조이 보토(지명타자)-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 스트랜드(1루수)-노엘비 마르테(3루수)-TJ 프리들(중견수)-루크 메일리(포수)로 이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의 투구, 어땠나

류현진은 1회부터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토론토 보 비솃의 좌월 3루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가져간 토론토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자범퇴로 신시내티 상위 타선을 막아냈다. 또 2회초 토론토 타자들은 그린을 난타했다. 포수 잰슨의 2루타와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난 뒤, 메리필드의 좌중간 2루타와 그린의 폭투로 만든 2사 3루에서 브랜던 벨트가 다시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2회말 류현진은 야수들의 실책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3루 땅볼 유도했으나 3루수 채프먼이 공을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기록상 내야 안타였지만 명백한 실책성 수비였다. 이후 류현진은 후속 조이 보토를 3구삼진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다. 다만 엔카나시온-스트랜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노엘비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이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좌익수의 송구를 잡은 3루수 채프먼이 2루로 뛰던 1루 주자 스트랜드를 잡으려다 2루에 악송구했고,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실책은 계속해서 나왔다. 류현진은 TJ 프리들을 1루 땅볼로 유도해 내며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여기서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류현진에게 악송구했다.

사진=토론토 구단 SNS
사진=토론토 구단 SNS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류현진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후속 루크 메일리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더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이때 류현진의 2실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3회말에는 1사 후 매클레인에게 볼넷을 허용, 후속 타자를 삼진과 1루 땅볼로 잡아 끝냈다. 4회말에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5회말 선두 타자 프리들에게 우전 안타, 메일리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또 다시 빛을 발휘했다. 후속 TJ 홉킨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직구로 루킹삼진 처리한 뒤매클레인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크루스에게는 느린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 수는 83개였다. 직구(38개), 체인지업(18개), 커브(16개), 컷패스트볼(11개)까지 4개 구종을 고루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89.6마일(시속 144㎞), 평균 구속은 시속 87.4마일(시속 141㎞)이었다.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펼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57에서 1.89로 대폭 하락했다. 토론토는 10-3 대승을 거두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내 커브 100점 주고 싶어” +미국 현지 반응들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한 류현진은 “타선의 충분한 지원 덕분에 편안히 투구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결정구인 커브에 대해선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역시 “류현진은 신시내티 타자들의 공격적인 성향을 잘 막아냈다.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특히 미국 현지 매체 MLB.com은 “류현진이 똑똑하면서도 영리한 투구를 펼쳤다. 신시내티 젊은 타선의 화력을 누구보다도 잘 막아냈다”고 호평했다.

이어 토론토 구단 역시 이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류현진 폼 미쳤다”라고 말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MHN스포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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