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셀틱이 기대했던 ‘양현준 매직’이 또 한번 이뤄질 뻔 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스코틀랜드 이스트에어셔의 럭비 파크에서 펼쳐진 리그컵 2라운드 경기에서는 양현준의 셀틱FC가 킬마녹에게 0-1로 패했다.
셀틱은 양현준과 권혁규를 모두 벤치에 앉혔으며, 후루하시 쿄고를 중심으로 멧 오라일리, 조 하트 등 베스트 11에 가까운 명단을 선발했다.
그러나 점유율 70% 가까이를 점하고도 상대의 철통 방어에 고전하던 셀틱은 후반들어 수비 뒷공간을 노린 상대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결국 속공에 이은 다니엘 암스트롱의 낮은 크로스가 말리 왓킨스의 발 끝에 걸리며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했다.
실점 후 셀틱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후반 20분 양현준을 부랴부랴 교체투입했다. 비록 후반 교체투입이었으나 양현준은 또 한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자신을 증명했다.
가장 중요했던 점은 몰아치던 상대 수비진이 그를 마크하느라 후방으로 밀려났고, 이로 인해 셀틱의 수비진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양현준은 후반 35분 쿄고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찌른 데 이어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과 불과 9m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었으나, 종이 한 장 차이로 양현준의 슈팅은 골대 위를 스쳐지나갔다. 데뷔골이 너무나도 아까웠던 순간이었다.
양현준이 투입되자 풀린 셀틱의 공격, 그러나 양현준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골 결정력이 땅을 기며 셀틱은 그렇게 컵대회 도전을 마쳤다.
셀틱은 오는 26일 리그 3라운드 경기, 세인트 존스턴과의 홈경기로 돌아온다. 양현준의 출전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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