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여름 출전 기회를 좇아 이적한 정우영이 609일 만에 정규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투트가르트(독일)의 대승에 일조했다.
슈투트가르트는 19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훔과 2023-202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5-0으로 완승했다.
최전방의 세루 기라시를 지원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내 혼전 끝에 문전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또 한 번 문전에서 수비 견제 없이 공을 잡은 정우영은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강하게 오른발로 찼지만, 마누엘 리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정우영이 정규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종료 휘슬이 끝날 때까지 교체되지 않은 건 프라이부르크 소속으로 레버쿠젠과 맞붙은 2021년 12월 19일 홈 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후 2022-2023시즌 들어 입지가 줄어든 정우영은 분데스리가에서는 한 번도 풀타임으로 뛴 적이 없다.
분데스리가 밖에서는 지난해 10월 13일 낭트(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바 있다.
정우영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 2군 시절 함께한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있는 슈투트가르트로 둥지를 옮겼고, 등번호도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받았다.
주장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했지만, 슈투트가르트는 기라시와 실라스 카톰파 음붐파가 멀티 골을 작성하며 리그 경기부터 대승을 이끌었다. 닥 악셀 자가두도 헤딩으로 한 골을 보탰다.
지난 시즌 1부리그 18개 팀 중 16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극적으로 잔류한 슈투트가르트는 대승으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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