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첫 홈경기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겼다. 올여름에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 번째 승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승리해서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에너지다. 특히 홈경기에서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만약 오늘 재미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맨유전에서 2-0으로 승리하자 토트넘 홈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름을 넣은 응원가를 제창했다. 6만여 토트넘 홈팬들의 함성이 북런던을 뒤덮었다. 원정팀 맨유의 팬들은 일찍이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은 토트넘 축제의 날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 홈경기 분위기는 환상적이었다. 서포터들의 응원이 대단했다. 우리 팬들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엄청난 분위기를 이끌었다. 정말 도움이 된 응원이다. 팬들의 응원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및 심판진과 인사한 다음에 그라운드 한가운데 서서 한동안 사색에 잠겼다.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순간을 느끼고 싶었다. 축구가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곤 한다. 오늘 이곳에서 직관한 6만여 명과 각자 집에서 시청했을 팬들을 생각했다. 토트넘 팬들은 남은 일주일을 웃으면서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축구의 의미다.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센터서클에서 인사했다. 이런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이다. 다음주에 열릴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원톱에 히샬리송이 섰고, 좌우 공격수로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자리했다. 중원에서 제임스 매디슨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합을 맞췄다.
토트넘은 후반 4분에 파페 사르가 선제골을 넣어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38분에 추가골이 나왔다. 이반 페리시치의 땅볼 크로스를 벤 데이비스가 제대로 건들지 못했다. 이 공은 뒤에서 커버하던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까다로운 상대 맨유를 꺾고 개막 2경기 무패를 거뒀다. 지난 1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승점 4를 쌓은 토트넘은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맨유는 1승 1패로 10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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