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생 듀오’ 김민재(26)와 해리 케인(30)이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르로이 사네가 멀티골을 넣었고 해리 케인과 마테스 텔이 각각 1골씩 터트렸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전반 3분 만에 터진 사네의 선제골도 김민재가 수비 진영에서 걷어낸 헤더로부터 시작됐다. 김민재는 수비뿐 아니라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내 아쉬움을 안겼다.
김민재는 아직 체력이 100%가 아닌 듯 보였다. 비시즌에 기초군사훈련을 하느라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한 이유다. 후반 10분 상대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퓔크루크와 강한 어깨싸움을 펼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23분 마테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될 때까지 총 68분을 뛰었다.
김민재와 함께 리그 데뷔전을 치른 케인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원정에 나선 뮌헨은 4-2-3-1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해리 케인이 나섰고 2선에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출격했다. 중원은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가가 형성했다. 포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스벤 울라이히가 꼈다.
홈 팀 브레멘은 3-5-2로 맞섰다. 마르빈 두크슈,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투톱을 형성하고 앤서니 융, 옌스 스타게, 레오나르두 비텡쿠르, 센느 리넨, 미첼 바이저가 중원에 자리했다. 스리백은 마르코 프리들, 밀로시 벨코비치, 아모스 피퍼가 섰다. 골문은 이르지 파블렌카 지켰다.
사네 멀티골-케인 1골 1도움… 뮌헨 4-0 완승!
뮌헨이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민재가 수비 진영에서 헤더로 걷어내자 바로 역습이 펼쳐졌다. 사네가 케인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재빨리 전방으로 쇄도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도움을 기록한 케인은 뮌헨 이적 이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뮌헨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3분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코망이 잡아 터닝슛을 때렸지만 골대 오른편을 맞고 나왔다. 이어 케인이 후반 16분 상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슛을 낮게 깔아 찼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케인의 뮌헨 데뷔골이 마침내 터졌다. 후반 28분 뮌헨의 역습 과정에서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까지 올라와 중앙의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공을 잡은 뒤 바로 오른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뒤늦게 수비수가 달려들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케인은 양팔을 벌리고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했다.
사네의 멀티골이 터졌다. 후반 45분 뮐러가 추포모팅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깊숙이 쇄도한 뒤 중앙의 사네에게 패스했다. 사네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뮌헨이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티스 텔이 박스 안에서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 평점 7.4 ‘준수한 평가’… 1골 1도움 케인은 8.7 ‘뮌헨 선수 세 번째’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총 48회 볼터치하며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클리어링 2회, 리커버리 4회 성공하며 준수한 수비력을 보였다. 드리블 돌파 허용과 볼을 단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뮌헨 선수 중 5번째로 높은 평점 7.4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의 평가도 비슷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7.1, ‘후스코어드닷컴’은 6.9를 줬다.
1골 1도움을 올린 케인은 이날 총 6차례의 슛을 때리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19개의 패스 중 14개를 성공하며 패스성공률 74%를 기록했고 키패스는 한 차례 있었다. ‘풋몹’은 케인에게 팀내 세 번째 평점인 8.7를 부여했다. 2도움 기록한 데이비스가 9.2로 가장 높았고 사네가 9.0으로 뒤를 이었다.
뮌헨은 김민재와 케인의 데뷔전을 칭찬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케인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둘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제골에도 관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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