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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논란’ 인도 스프린터 찬드, 도핑 혐의로 4년 자격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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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육상 선수 중 최초로 동성애 공개하기도

▲ 인도 스프린터 찬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와 200m에서 모두 2위에 오른 두티 찬드(28·인도)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4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일반 남성 수준의 남성 호르몬 수치로 논란을 부르고, 인도 육상 선수 중 최초로 동성애 사실을 공개한 찬드는 도핑 문제로 은퇴 위기에 몰렸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18일(한국시간) “찬드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지 못해 4년 자격 정지 처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찬드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안다린과 오스타린 등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올해 1월에 ‘일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찬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를 끌어내려라.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찬드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인도 육상 스타로 떠올랐다.

인도가 여자 100m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P.T. 우샤 이후 32년 만이었다. 찬드는 여자 2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찬드는 11초17의 인도 여자 100m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찬드가 세계 육상계에 이름을 알린 건, 실력이 아닌 ‘호르몬 이슈’ 때문이었다.

2014년 7월 세계육상연맹은 “찬드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다”며 여자 대회 참가를 무기한 금지했다.

찬드는 체내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10nmol/L(혈액 1리터당 10나노몰. 나노는 10억 분의 1)을 넘어섰다.

일반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1.79n㏖/L(나노몰), 남성의 수치는 7.7∼29.4n㏖/L이다.

당시 세계육상연맹은 “여성으로 보기 어려운 테스토스테론 수치”라고 주장하며 “찬드는 약물 투여 혹은 수술로 수치를 낮춰야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찬드는 이를 거부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세계육상연맹을 제소했다.

길고 지루한 다툼 끝에 2015년 7월 CAS는 “찬드가 여자 경기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 덕에 찬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고 이후에도 자유롭게 국제대회에 나섰다.

찬드는 2019년 5월 “고향에서 만난 여성과 5년째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고백해 주목받기도 했다.

인도 대법원은 2018년 9월 ‘게이 금지법’으로 불리던 ‘동성 간의 성행위 관련 처벌법’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찬드는 “대법원의 결정 덕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세상 모두가 모두를 사랑할 자유가 있다. 사랑은 거부할 수 없는 감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찬드는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인도 스포츠 인권의 상징으로 부상하며 인기도 누렸다.

찬드는 지난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4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찬드의 파리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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