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본의 아니게 상대 선수 부부의 불화(?)를 야기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체스터의 스바루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유니온과 2023시즌 리그스컵 4강전을 치렀다. 결과는 마이애미의 4-1 대승. 마이애미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리그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메시는 이날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미국 진출 후 6번째 경기에서 9번째 골을 넣었다. 메시 영입 전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던 마이애미는 메시 영입 직후 강호로 거듭났다. ‘메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상대팀 필라델피아 공격수 다니엘 가즈닥은 경기 종료 후 메시를 찾아가서 짧은 대화를 나누고 포옹했다. 메시와 가즈닥은 이날 처음 만난 사이다.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가즈닥은 필라델피아로 이적하기 전까지 자국리그 혼베드에서만 활약했다.
가즈닥은 메시와 포옹하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그 아래 “비록 우리가 원하는 결과(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마침내 내 영웅을 만났다”고 적었다. 소속팀의 승패를 떠나서 메시를 만났다는 데 큰 의의를 둔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 가즈닥의 아내 그레타 할이 등장했다. 그레타 할은 남편의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사진을 보고 “나를 바라볼 때는 단 한 번도 저렇게 본 적 없잖아”라고 적었다. 농담성 댓글이었다. 이를 본 축구 팬들은 “축구선수 남편이 메시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아내를 달랬다.
한편, 메시는 리그스컵 결승전을 앞두고 18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진출 배경을 들려줬다. 그는 “마이애미에 온 첫날부터 수많은 미국 팬들이 나를 환영했다. 어딜 가든 환대를 받았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시는 미국이 아닌 스페인 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수도 있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라이 메시 영입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메시는 가족과 깊게 고민한 끝에 마이애미 이적을 결정했다.
메시는 “여러 가지 상황을 모두 고려했다. 가족들과 의논해서 마이애미 이적을 택했다. 평생 좋아했던 축구를 계속 즐기면서 하기 위해 마이애미로 왔다”면서 자신이 미국에 온 이유를 들려줬다.
마이애미는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페러그라운즈 스타디움에서 내슈빌 SC와 2023시즌 리그스컵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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