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난 13일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센터백인 해리 매과이어에게 구단을 떠날 것을 종용했다.
텐 하흐는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톱 클래스 센터백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최고이다. 그런데 왜 매과이어는 우리 팀에서는 최고가 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텐 하흐는 “매과이어가 주전자리, 또는 상대방 공격수와 싸울 만큼 자신이 없을 때 떠나야한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그와 함께 행복했다”라면서 강제적으로 팀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15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의 개막전인 울버햄튼전에서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를 그냥 벤치에 앉혀 놓았다. 사실상 떠나라고 요구한 마당에 그를 출전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면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미 맨유는 매과이어의 이적을 상대팀과 합의했다. 매과이어가 결단만 내리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매과이어를 원하는 팀은 웨스트햄이다.
양측은 이미 이적료 3000만 파운드에 합의했다. 매과이어가 맨유와 2년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적료가 발생한다. 그리고 매과이어의 주급을 19만 파운드에서 12만 파운드로 삭감하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공개적으로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자존심에 생채기가 난 매과이어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요구 사항을 공개했다.더 선이 15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맨유에 자신의 연봉 삭감액 전부나 다름없는 1500만 파운드를 주면 떠나겠다고 역제안했다. 자신에게 넘긴 공을 다시 구단으로 차 넘긴 것이다. 그것도 구단제시 금액의 2.5배나 많이 요구했다.
600만 파운드를 주겠다는 구단에 1500만 파운드를 요구한 매과이어의 근거는 무엇일까.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주급이 7만 파운드를 깎이는데 4년계약이면 무려 1450만 파운드를 적게 받게 되는 것이다. 600만 파운드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매과이어는 자신이 받아야하는 돈은 2년동안 매주 7만 파운드가 아니라 4년간 7만 파운드라면서 이같은 거액을 요구한 것이다. 맨유에 남아 있으면 거의 2000만 파운드의 연봉을 받기에 600만 파운드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가 팀을 떠나면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뱅자맹 파바르를 영입할 계획이다. 매과이어 대체자 0순위이다. 그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유에 합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뮌헨은 파바르의 이적료로 3500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 텐 하흐는 매과이어가 떠날 경우에만 그를 영입할 작정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팀을 떠날 것을 요구받은 매과이어. 1500만 파운드를 준다면 떠날 것이라고 반격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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