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뜨거운 여름이 찾아온걸까.
롯데가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정조준하며 가을야구 불씨를 다시 키워가고 있다. 8월 승률을 다시 5할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희망을 꺾을 때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는 모양새다.
롯데가 확실한 반등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데 이어 15일 사직 SSG전도 10-6으로 승리한 롯데는 이제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정조준중이다.
최근 5경기 롯데의 성적만 놓고 보면 4승 1패로 매우 좋다. 10경기 기준으로는 6승 4패, 8월 성적은 7승 6패로 승률 0.538로 준수하다. 최근 흐름과 비교해본다면 확실한 반등이다.
실제 롯데는 6월 승률 0.360, 7월 승률 0.294로 급격한 추락을 경험했다. 거기다 8월 첫 5경기서 1승 4패에 그치면서 가을야구와 영영 멀어지는 듯 보이기도 했다. 실제 그런 위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6일 사직 SSG전에서 1-0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둔 이후 치른 8경기서 6승 2패로 명징한 상승 흐름을 다시 탔다. 그리고 롯데가 만들어낸 이 변수가 5위 두산 베어스의 3연패, KIA의 2연패와 맞물리면서 5강 경쟁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조짐도 보인다.
롯데의 현재 순위는 7위지만 승률을 5할 근처인 0.485로 끌어올리면서 6위 KIA를 승률 4리 차로 추격 중이다. 5위 두산과의 경기 승차는 2경기로 좁혔다. 4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도 3.5경기로 다시 현실적인 가시권으로 좁혔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한창인 시기 각 팀의 전력 격차가 현실적인 승률로 반영되고 있는 시점에 롯데가 다시 힘을 찾았다는 건 시즌 전체로 봐도 고무적이다. 또한 롯데 입장에선 아직 45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목표로 시즌을 완주할 동기부여도 얻었다.
만약 롯데가 이처럼 최근 분위기를 반등시켜 6~7월의 하락세를 끊어내지 못했다면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의 시즌 도전은 혹서와 함께 사실상 끝이 날뻔한 위기였다.
만약 롯데가 이 무더운 여름의 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뜨거웠던 봄 이후 승리를 향한 그들의 ‘기세’는 다시 찾아올 수 있다. 분명한 건 롯데의 6년 만의 가을야구 희망을 섣부르게 놓거나 꺾는 건 일렀다는 점이다.
롯데가 더 뜨거운 여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댓글1
롯데? 좃대!!!
그래봐야 좃대는 좃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