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공식발표만 남았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이제 시간문제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의 카베흐 숄헤콜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알 힐랄과 합의한 네이마르의 계약 규모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년 동안 알 힐랄로부터 2억6000만 파운드(약 4,359억 원) 이상을 보장받았다. 주급으로 따지면 250만 파운드(약 42억 원)에 달한다.
더 매력적인 대우 조건도 있을 수 있다. 숄헤콜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일부 선수에게는 이적에 동의할 경우 급여의 50%를 선불로 지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마도 네이마르라면 알 힐랄과 계약하는 즉시 2,000억 원 이상 바로 수령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그만큼 알 힐랄이 네이마르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 이전에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때도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다만 메시와 음바페는 알 힐랄 이적을 원하지 않아 네이마르에 비해서는 더 보장하는 규모가 컸다.
그렇다고 네이마르가 받는 조건이 결코 나쁜 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를 화끈하게 대우해주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이적이 다가왔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 프랑스 리그앙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였다.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통산 173경기 118골 77도움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지만 2억2,200만 유로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그래도 네이마르의 스타성은 여전하다. 알 힐랄이 네이마르에게 일주일마다 250만 파운드의 거금을 주는 이유다. 실력 역시 변함이 없다. 올여름 네이마르는 실전 몸상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이후로 장기간 실전을 뛰지 않았던 상황이다. 개막 시점까지 복귀가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면서 몸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일본에서 치른 친선 경기에서는 벤치만 지키면서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한국에 온 뒤 달라졌다. 부산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 네이마르는 전북현대를 상대로 깜짝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올렸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의 공격력이 필요하다. 이번 여름 칼리두 쿨리발리를 시작으로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말콤을 영입하며 유럽 클럽 못지않은 위용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난 주말 치른 아랍챔피언스컵 결승에서 호날두를 앞세운 알 나스르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것도 알 나스르가 1명 적은 상황이었음에도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컸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 영입을 통해 호날두 대항마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패권을 향한 싸움에서도 확실한 공격 카드를 확보했다. 네이마르도 슈퍼스타가 대거 합류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갈 기대에 한껏 부풀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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