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동락했던 동료의 충격적인 마이너 강등, 류현진은 어떤 메시지를 전했을까?
류현진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마이너 옵션된 매노아에게 전한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당사자에게도 그렇겠지만, 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로서 기분이 상하는 일”이라며 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매노아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류현진과 ‘절친(절친한 친구의 줄임말)’이 됐다.
2021년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했던 둘의 행보는 이후 크게 엇갈렸다. 2022년 류현진이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이탈한 사이 매노아는 31경기에서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2023년 매노아는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19경기에서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한 뒤 두 번째 마이너 강등이라는 시련을 맞이했다.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6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5인 로테이션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선발 자리에서 밀려난 것.
류현진은 그런 그에게 “빨리 돌아오라”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곳(마이너리그)에 오래 있을 선수가 아니다. 위에서 던질만한 선수이기에 빨리 오라고 연락했다”며 말을 이었다.
류현진은 ‘빨리 오라’고 말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부상자가 나오기전까지는 콜업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기존 선발들 모두가 잘해주고 있고 류현진도 최근 두 차례 등판을 9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결국에는 커맨드,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가 스트라이크존에 던질 수만 있다면, 그는 정말 좋았다. 공짜 주자를 내보내며 투구 수가 늘어나면 이기기 힘들다”며 제구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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