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같다. 하루 휴식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끝으로 17연전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토론토는 에인절스(2승 1패) 볼티모어(1승 3패) 보스턴(3승) 클리블랜드(2승 2패) 컵스(1승 2패)를 상대로 9승 8패,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했다.
이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팀내 간판 타자인 보 비셋(무릎), 마무리 조던 로마노(허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밖에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팔꿈치) 우완 불펜 트레버 리차즈(목) 등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알렉 매노아가 강등됐다. 포수 대니 잰슨은 계속해서 사구를 맞았지만, 살아남았다.
작은 부상자도 나왔다. 3루수 맷 채프먼은 14일 컵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교체됐다. 뒤늦게 밝혀진 바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도중 덤벨에 손가락을 찧으면서 부상을 입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14일 컵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돌아보면 5할 승률을 기록했지만, 최고 타자를 잃은 것은 힘들었다. 기복이 있었다. 그래도 투구와 수비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 이 시점에서 17연전은 정말 힘들지만, 선수들이 잘 대처해줬다”며 지난 17일을 되돌아봤다.
힘든 17연전을 5할 승률로 잘 버텨낸 토론토는 이제 비교적 여유 있는 일정을 소화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연전,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 앞뒤로 모두 휴식일이 있다.
토론토 선수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휴식일이다. 외야수 달튼 바쇼는 “정말 긴 17연전이었다”며 한숨을 돌렸다.
토론토에게 이 휴식일은 부상자들이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더 반가울 것이다. 슈나이더는 “많은 선수들에게 여러 다양한 이유로 아주 반가운 휴식일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일단 손가락을 다친 채프먼은 화요일에는 정상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 등판을 마치고 다시 팀에 합류한 로마노역시 다음 경기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키어마이어는 주말 신시내티 원정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비셋도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슈나이더는 휴식일인 월요일(한국시간 15일) 훈련이 아주 중요할 것이라며 이 훈련을 지켜본 뒤 향후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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