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신민재를) 골든글러브 2루수로 만드는 것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올 시즌 바람 중 하나는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이었다.
지난 2015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신민재는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주로 대주자로 활약했으며,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95경기에서 타율 0.226 12타점 22도루를 올렸다.
올해 들어 신민재는 한층 더 발전된 기량을 과시 중이다. 초반 대주자로 활동했지만, 서건창, 정주현 등 기존 자원들의 부진으로 2루수에 공백이 생기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자리를 꿰찼다.
최근 만난 사령탑 염경엽 LG 감독은 공격은 물론이고 요 근래 수비까지 좋아진 신민재를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신)민재가 경기를 하면 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며 “김일경 코치랑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하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염 감독은 “물론 아직 기본기 같은 부분은 더 발전시켜야 하고 지금도 훈련을 통해 하고 있다”며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된다. 계속해서 좋아지는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민재는 15일 경기 전 기준으로 82경기에서 타율 0.333(147타수 49안타) 17타점 27도루 출루율 0.391을 올리고 있다. 초반 대주자로 활동한 기간이 있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1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5타수 2안타 3타점, 13일 잠실 키움전·6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를 작성할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여기에 그는 27도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신민재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기를 바랐다.
“내 꿈은 신민재를 골든 글러브로 2루수로 만드는 것이다. 도루왕을하고 3할을 치면 받지 않을까”. 염 감독의 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만약 신민재가 골든글러브를 받을 정도의 선수로 큰다면 LG의 전력 또한 막강해진다. 염경엽 감독 역시 “신민재가 (계속) 성장을 하게 되면 팀에게는 엄청난 자원이 생긴다”며 “결국 팀이 강해지려면 센터 라인 4명이 좋아야 한다. 포수, 유격수, 2루수, 중견수 등이 파워나 스피드 두 가지 중 하나는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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