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비교적 ‘부진’했던 아담 플럿코(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쌍둥이 군단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플럿코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부터 LG의 스트라이트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플럿코는 그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ERA) 2.39를 작성한 우완투수다. 올 시즌에도 18경기(108이닝)에 나선 그는 11승 2패 ERA 2.33(15일 경기 전 기준)을 기록, LG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4월과 5월, 6월 각각 1.53, 2.64, 0.84라는 좋은 ERA를 올렸던 플럿코. 그러나 7월 들어 그는 1승 2패 ERA 6.19에 그쳤다. 그달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5실점에 그친 탓이 컸다. 이어 7월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5일 수원 KT위즈전에서는 모두 6이닝 3실점을 기록, 연달아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두 경기 도합 12피안타 5사사구로 다소 많은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안겼다.
지난 달 25일 KT전에서 LG가 1-4로 패함에 따라 패전을 떠안으며 후반기 들어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플럿코는 이후 의도치 않게 긴 휴식을 취했다. 감기 몸살 증세로 7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지 못했고,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어 2일 음성 판정을 받고 몸 상태를 끌어올린 그는 8일 광주 KIA전에 출격해 1.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세찬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LG의 사령탐 염경엽 감독은 이런 긴 휴식기가 플럿코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만난 염 감독은 “플럿코가 확실하게 몸 관리를 했다. 화요일(15일 삼성전)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며 “전반기에 많이 던졌는데, 한 달 정도 쉬었다. 휴식을 줘야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쉬었기 때문에 잘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LG는 플럿코가 전반기 때의 위용을 보여주길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다. 현재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7승 6패 ERA 4.66)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확실한 1선발은 꼭 필요하기 때문.
플럿코는 이번에 맞붙을 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세 차례 맞붙어 1승 평균자책점 2.95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과연 그가 사자군단을 상대로 강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후반기 첫 승을 따내며 다소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삼성에서는 우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올해 19경기(115이닝)에 나선 그는 4승 6패 평균자책점 3.52를 마크 중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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