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팀 분위기가 활기차고 젊은 선수들도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99경기 119안타 5홈런 37타점 69득점 타율 0.291 OPS 0.73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활한 모습이다. 76경기에 출전해 96안타 5홈런 44타점 39득점 타율 0.338 OPS 0.911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부문 1위다.
구자욱은 지난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이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후반기 34안타 2홈런 17타점 9득점 타율 0.436 OPS 1.121로 삼성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삼성의 타선은 후반기에 뜨겁다. 후반기 팀 타율 0.309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팀 OPS 0.789로 1위, 팀 타점도 100타점으로 1위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봤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줘 팀 전체의 분위기가 산다고 생각했다.
구자욱은 지난 7월 오재일의 부상으로 임시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8월 4일 정식 주장으로 선임됐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임시 주장이었다가 정식으로 주장 완장을 찼는데,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많이 다독인다. 전에는 자기 플레이가 조금 안 풀리면, 조금 낙담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 돼도 후배들 옆에 와서 조언해 준다”고 밝혔다.
이어 “타격에 대해서도 경기 중에 계속 이야기를 해주더라. 김현준, 이재현, 김성윤과 같은 후배들 옆에서 계속 이야기를 해준다”며 ”그러면서 팀 분위기에 활기가 돈다. 젊은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구자욱의 영향도 있다는 뜻이다. 김성윤은 전반기 15안타 타율 0.217 OPS 0.577에서 후반기 21안타 타율 0.396 OPS 0.950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준은 후반기 타율 0.307 OPS 0.717로 전반기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이재현 역시 후반기 타율 0.313 OPS 0.83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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