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그게 맞는 말입니다.”
KIA ‘핵인싸 포수’ 김태군(34)은 별명대로 활발한 성격으로 일찌감치 팀 적응을 마쳤다. 최대 수혜자는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24세 유망주 포수 한준수다. 한준수는 예상을 뒤엎고 김태군의 백업으로 1군에사 꾸준히 버틴다.
체격조건이 좋고 일발장타력이 있다. 지난 12일 부산 롯데전서 윤영철과 호흡을 맞추면서 타선에서도 3안타를 날렸다.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단타 2개에 2루타 한 방을 터트리며 타격 재능을 발휘했다.
14경기서 26타수 7안타 타율 0.269 1홈런 5타점 6득점 OPS 0.731. 7월5일 인천 SSG전서도 윤영철과 호흡을 맞췄는데 역시 3안타를 쳤다. 4일 광주 한화전서는 5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다시 한번 좋은 결과를 냈다.
아무래도 한준수의 포커스는 수비와 투수들과의 호흡이다. 1군에서 버티려면 무조건 이걸 경험하고, 부작용을 통해 극복하고, 다시 경험을 통해 발전하는 선순환 과정을 증명해야 한다. 안타 하나보다 안정된 수비, 투수들의 좋은 결과물을 뒷받침하는 조연이 되는 게 중요하다.
이미 한준수는 김태군의 뒤를 따라다니며 많이 배우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김태군이 한준수와 몸으로 소토하며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고 했다. 한준수 역시 경험 많은 포수를 1군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이득이다.
김태군은 지난주 한화와의 홈 3연전 기간에 한준수를 두고 “훈련을 더 많이 한다. 어려운 걸 극복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준수가 잘 한다고 칭찬하지 않았고, 오히려 채찍질했다. 당시 김태군의 얘기는, 한준수가 포수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을 많이 할 시기라는 의미였다. 실제 맞는 말이다.
한준수도 폭풍 공감했다. 12일 경기 후 “그게 맞는 말씀이다. 태군 선배님도 백업 시절에 훈련을 엄청 많이 했다고 하더라. 지금도 선배님은 그라운드에 빨리 빨리 도착한다. 기술보다 멘탈, 볼배합 등을 알려준다. 그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한준수에게 김태군은 그저 ‘빛’이다. “배팅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게 만든다. 볼배합 같은 경우 상황에 따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요령을 많이 듣는다. 선배님에게 배우고 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좋은 타격에 대해선 “상대 분석이 중요하다. 그날 선발투수 컨디션도 봐야 한다. 선발투수를 2군에서 쳐봤는데, 공이 빠르다. 초등학교 선배(정성종)이기도 하다. 팀에 도움이 돼야 하고, 타격과 수비 모두 잘 하도록 하겠다. 너무 잘 하려다 실수할 수도 있는데, 매일 똑같이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날 한준수는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했지만, 선발투수 윤영철(4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5실점)의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지 못해 마냥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그는 “투수에게 1회와 5회가 제일 중요한데, 마지막에 좀 흔들렸다. 노진혁 선배에게 실투가 들어간 게 아쉽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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