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제아 메이슨 그린우드가 텔레비전 인터뷰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팬들과 단체는 그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 극력항의할 작정이다. 이 같은 방송 인터뷰는 다름아닌 그린우드 개인이 아니라 맨유가 계획한 것흐로 드러나 팬들은 더 열을 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2일 ‘항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메이슨 그린우드의 TV 인터뷰를 고려하고 있는 맨유’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는 인터뷰를 위해 TV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그룹의 맨유 팬들이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맨유를 인터뷰를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새벽 4시 울버햄튼과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그린우드에 대한 인터뷰를 두고 팬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유는 그의 전력 때문이다. 비록 무죄가 났지만 그는 2년전만 해도 여성을 성적으로 폭행한 ‘범죄자’였다. 그는 여친을 폭행하는 등의 죄를 저질러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2월초 해당 여성들의 증언 거부 등으로 인해 공소 취하가 내려지면서 죄가 사라졌다. 그리고 자유의 몸이 됐다.
법적으로 무죄가 된 그린우드는 곧바로 맨유에 복귀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린우드가 체포됐던 2022년 1월부터 그를 정직 처분했던 맨유는 자체 조사를 핑계로 그를 그냥 그 상태로 내버려두었다.
정확한 이유는 맨유 클럽의 여자 선수들이 그린우드의 복귀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도 남자 선수 일부도 그의 복귀를 원하지 않았다. 또한 맨유에 거액의 서폰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기업들이 그의 복귀를 원하지 않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의 복귀를 원하고 있었다. 구단도 설득, 그의 이적을 막았다. 비록 프리시즌 미국행 스쿼드에 이름을 뺐지만 텐 하흐는 그를 중용할 작정이었다. 게다가 최근들어서는 최대 후원 기업인 아디다스가 그의 복귀에 대해서 찬성입장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래서 맨유는 빨리 그린우드의 문제를 정리하고 싶어한다. 특히 영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여자 월드컵이 끝난 후 선수들이 돌아오기전까지 그린우드의 미래를 결정할 작정이다.
현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그의 이적보다는 그를 1군에 복귀시켜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도록 할 방침이다.
물론 그린우드도 나름대로 폭행에 대해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계획이고 복귀를 위해서 방송 카메라앞에서서 인터뷰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린우드의 복귀에 반대하는 여성 팬(FFAGR)’이라는 단체는 그의 복귀에 항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맨유는 클럽의 돈을 버는 남자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 동료 팬, 어머니, 자매, 딸 등 여자들의 의견은 무시하고”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 문제는 그린우드가 ‘실수’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한 클럽을 대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무시하고 여자들을 경멸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은 선수가 바로 그린우드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체는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하지만, 그린우드는 권력과 특권을 가지고 있었다. 맨유라는 최고 수준의 클럽에서 뛰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에 다른 책임과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린우드는 여성팬들의 항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복귀 수순을 위해 방송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린우드 관련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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