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첫 7월 월간 MVP 수상한 날 데뷔 첫 1경기 3홈런
2위 최정과 격차 5개로 벌리며 홈런왕 향해 한 걸음 전진
한화 레전드 장종훈, 김태균 이어 역대 세 번째 홈런왕 도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거포 노시환이 1경기에서 무려 3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노시환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위즈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무려 3번이나 타구를 담장 밖으로 쏘아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첫 타석부터 노시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kt 선발 엄상백의 4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노시환은 팀이 2-1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도 좌중월 3점포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파울플라이로 잠시 숨을 고른 노시환은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1경기 3홈런을 완성했다.
데뷔 이후 노시환이 1경기서 3개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입단 5년차인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모처럼 나온 토종 우타 거포의 등장을 알렸다.
특히 생애 첫 월간(7월) MVP로 선정된 날 이를 자축하는 홈런포 3방을 터뜨리며 그 의미를 더했다.
노시환은 이날 발표된 KBO리그 7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26표 중 4표(15.4%), 팬 투표 45만1658표 중 26만6928표(59.1%)로 총점 37.24을 받은 노시환은 개인 첫 번째,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5년 만에 월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7월 1일 대구 삼성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산뜻하게 한 달을 시작한 노시환은 월간 6개의 홈런을 기록해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대로라면 생애 첫 홈런왕도 가능해 보인다. 1경기 3개 아치를 그린 그는 2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 최정(SSG·21개)과 격차를 5개로 벌렸다.
만약 노시환이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한화 선수로는 장종훈(1990~1992년), 김태균(200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또한 2008년 김태균에 이어 15년 만에 홈런왕에 오르는 한화 선수가 된다.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에도 한화 팬들의 위안이자 자랑거리가 된 노시환이 7월 월간 MVP의 기세를 몰아 홈런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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