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함께 토미 존 수술 이후 함께 재활을 해왔던 채드 그린(32), 재활 등판 도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 버팔로 바이손스에서 재활 등판을 치르고 있는 그린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폴라파크에서 열린 우스터 우삭스(보스턴 레드삭스 트리플A)와 원정경기 5회말 등판했다.
첫 두 타자를 아웃으로 돌려세운 그는 라이언 피츠제럴드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닉 소가드를 상대했다.
승부 도중 피츠제럴드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타일러 하이네만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공을 2루로 던졌다.
2루로 향해야 할 이 공은 그러나 마운드 위에 서있던 그린의 머리를 강타했다. 그린은 투구 직후 2루를 향해 등을 돌리고 서있던 상태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송구를 피할 수는 없었다.
머리를 맞은 그는 이후 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상태를 살피기 위해 올라온 트레이너와 정상적으로 대화하는 등 큰 이상은 없는 모습이었으나 맞은 부위가 부위인 만큼 주의 차원에서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린이 뇌진탕 치료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린은 구단,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가 지정한 의료진으로부터 뇌진탕 검사를 통과해야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이 절차를 통과하면 다시 새로운 재활 등판 기간(30일)을 적용받는다.
뉴욕 양키스에서 7시즌동안 272경기 등판, 33승 22패 53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한 그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1 계약으로 블루제이스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팀에 합류할 경우 1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