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둔 고진영이 “골프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8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 클럽(파72·6천88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0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고진영은 “날씨가 춥고 지금도 몸이 다 젖었을 정도로 긴 하루였다”며 “벙커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코스에 대한 첫인상을 전했다.
고진영은 최근 몸 상태에 대해 “목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며 “프랑스에서 제주도까지 20시간 넘게 비행하면서 다소 피로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7월 말 프랑스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오른 고진영은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나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이동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고진영은 “한국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두통이 심했다”며 “가능하면 기권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왼쪽 어깨 담 증세로 결국 기권한 고진영은 “원래 손목이 좋지 않은데, 왼쪽 어깨와 등에 통증이 생기면 손목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일정에 컨디션 난조가 겹쳐서인지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특별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런던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출전했다”며 “어떤 목표를 세우기보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골프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시지 롤이 맛있어서 벌써 3개나 먹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AIG 여자오픈에서는 2015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는 “어떤 홀은 한국 골프장과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또 어떤 홀은 링크스 코스 특성이 보이기도 한다”며 “휘어지는 홀에서는 창의성도 발휘해야 하고, 바람의 영향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한 조로 1, 2라운드를 치르는 고진영은 “올해 2승을 했고, 아직 대회도 많이 남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우승 기회가 오겠지만 골프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는 피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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