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 이승원(20·강원FC)이 유럽 전문가로부터 ‘찬란하게 빛날 일만 남았다’는 발전 가능성에 대한 극찬을 받았다.
5년차 스카우트 마르크 피뉴(포르투갈)는 3일(한국시간) “조명하고 싶은 젊은 재능. 놀라운 패스와 시야를 지녔다. 위대함을 향한 운명을 타고 났다”며 이승원 잠재력을 10점 만점 기준 9점으로 평가했다.
피뉴는 인재 물색 업체 ‘유스 스카우팅’의 한국 및 일본 담당자다.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으로 판단을 그르치지 않는 진정한 주장감”이라며 이승원 리더십에 대한 큰 기대감도 밝혔다.
이승원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브론즈볼(MVP3위)이다. 대표팀 캡틴을 맡아 7경기 3득점 4도움으로 한국이 4위를 차지하는 데 크나큰 공을 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서로 다른 4개 포지션을 오가며 평균 82.3분을 소화한 것에 그치지 않고 90분당 공격포인트 1.09로 맹활약했다.
6년차 스카우트 미겔 페헤이라(포르투갈)는 ▲시시각각 바뀌는 경기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플레이를 선택하는 의사 결정 ▲게임 판도를 읽는 비전 ▲동료를 파악하는 시야 ▲패스 능력 ▲기복 없는 일관성을 이승원 장점으로 요약했다.
이승원은 2022년 6월 한국이 체코 18세 이하 대표팀을 상대로 거둔 ‘리스본 토너먼트’ 4-1 승리 당시 주장 겸 중앙 미드필더로 56분을 뛰며 선제골을 넣는 등 빛났다. 지난해 한국-체코 경기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카자 피아 홈구장에서 열렸다. 포르투갈 축구계가 이승원을 관심 있게 보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올해 6월 “이승원을 머지않아 유럽에서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공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아랍어 공식 홈페이지(/news/arabic/) 관계자도 포르투갈인이다.
울버햄튼은 구단 146년 외국인 역사에서 ▲스코틀랜드(54명) ▲웨일스(37명) ▲아일랜드(36명) 다음으로 많은 25명을 기용할 정도로 포르투갈과 인연이 깊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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