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킹 지수’ 1위는 포항 그랜트…파이널 서드서는 기성용이 최고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박수일이 7월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스프린트를 선보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9일 공개한 7월 선수 경기 통계를 보면 박수일이 K리그1 20~24라운드에서 총 137회의 스프린트를 기록해 고재현(123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총 스프린트 거리에서도 박수일이 2천931m를 기록, 고재현(2천789m)을 누르고 1위를 지켰다.
완델손(포항)이 118차례 스프린트로 총 2천676m를 달려 횟수·거리에서 모두 3위에 올랐다.
스프린트는 최소 2초 이상 시속 14.4㎞를 유지하면서 평균 속력이 시속 22.68km를 넘는 질주를 지칭한다.
최고 속력 부문에서는 수원 삼성의 전진우가 1위에 올랐다.
전진우는 2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 후반 14분 안톤을 제치고 침투하는 과정에서 시속 36.73㎞를 기록했다.
22라운드 서울전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질주를 보여준 이광혁(수원FC)이 시속 35.69㎞로 2위, 5월 이 부문 1위였던 바셀루스(대구)가 대전과 24라운드 경기에서 시속 35.51㎞로 달려 3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활동량을 작성한 선수는 강원FC의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으로 62.98㎞를 주파했다. 2위인 광주FC의 정호연(57.98㎞)보다 5㎞나 더 달렸다.
K리그2에서는 전체 뛴 거리 조성권(김포·62.11㎞), 최고 속도 조르지(충북청주·시속 36.69㎞), 스프린트 횟수 김진래(성남·174회), 스프린트 거리에서 이준재(경남·3천750m)가 1위를 차지했다.
K리그1 ‘패킹 지수’ 1위는 포항 스틸러스의 수비수 그랜트였다.
패킹 지수는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로, 패스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 지표 상위권에는 수비수가 많다. 전방에서 뛰는 선수보다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를 제친다.
7월 5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그랜트는 328회 패스를 통해 497명을 제치는 효과를 봤다.
특히 그랜트는 장거리 패스(30m 이상)에서 패킹 1위, 중거리 패스(15~30m)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연맹은 “수비 지역이나 중원에서 전방으로 보내는 패스가 그만큼 높은 정확성을 자랑했다는 의미”라고 해설했다.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에서는 서울의 기성용(패스 59·패킹 109)이 가장 많았다.
K리그2에서는 부천FC의 카즈가 패킹 지수 1위(패스 276·패킹 424)에 자리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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